품질력과 안전성 증대와 중저가 로드숍 화장품의 성장 때문...

[데일리코스메틱=이지희 기자] 10대들의 화장품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10대 전용 화장품 시장은 수면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10대 화장품 전용 시장은 1997년 이후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어 2010년 틴클리어와 티엔 등의 출시로 시장이 이미지를 세웠다. 2011년에는 연간 2천억원대 규모로 매년 20%이상 급성장하는 블루칩으로 판단되었다.

▲국내외 다양한 10대 전용 화장품 브랜드

그러나 현재 10대 전용 브랜드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10대 전용 브랜드는 LG생활건강의 티엔, 존슨앤드존슨의 클린앤드클리어를 비롯해 아모레퍼시픽의 틴:클리어, 쥬크, 야다 등이다.

이와함께 로드샵 또한 10대 전용 제품을 축소시킨 브랜드가 많다. 더페이스샵의 10대 전용 화장품 ‘어린잎 그린티’라인은 단종되었고 ‘올리브 에센셜’라인은 10대 전용이라는 문구를 뺐다. 네이처 리퍼블릭의 2013년 출시된 10대 전용라인 ‘스쿨다이어리’는 두 가지 제품들로 라인이 축소되었다.

눈에 확실히 드러나지 않지만 곳곳에 10대 전용화장품들이 존재하고 있다. 다만 이들 브랜드들은 적극적인 홍보나 광고 등 마케팅에는 주저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올해 6월 티엔의 '투머치 아웃 캠페인'을 제외하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이와관련 네이처리퍼블릭 홍보팀 이민영씨와 더페이스샵 측은 “우리나라 화장품의 품질력이 향상과 함께 특히 안전성이 확보됨에 따라 굳이 연령대를 나누어 판매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시말해 "현재 거의 모든 화장품들이 파라벤 등 인체에 유해한 성분들을 모두 제외하고 있으며 거기다 청소년이든 성인이든 피부 트러블 등 예민하고 민감한 피부를 위한 화장품이 개발돼 보급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10대 전용 화장품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10대 전용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하더라도 10대들이 이 제품만을 찾아 사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우리나라는 학교 등 중심 상권을 중심으로 로드숍들이 촘촘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 별도의 연령대별 카테고리가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화장품학회지에 실린 ‘청소년들의 화장품 사용실태 및 구매행동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여학생의 86.9%, 남학생의 41.2%가 기초화장품을 사용하며 메이크업 제품은 여학생이 52.2%, 남학생이 3.9%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청소년 화장품과 성인 화장품 영역 구분이 모호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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