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화장품 관리·감독 강화 목소리 높아져...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앞으로 대 중국 화장품 수출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화장품의 수출은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의 경제 고속 성장과 맞물려 크게 증가됐다. 이 가운데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의 승인도 받지 않은 국내 화장품들이 따이공(보따리상) 등을 통해 다량으로 수출돼 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품질력이 떨어지는 수입산 화장품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화장품 위생검역 조례’가 20년동안 개정이 없어, 수출입 화장품 무역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현재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저품질 수입 제품의 중국 진출을 원천 봉쇄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 화장품 재경 온라인 사이트(化妆品财经在线)는 이달 초 중국에 수입되는 수입화장품 총액이 급등하고 있는 반면 일부 수입화장품의 품질 문제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품질력이 낮은 저품질 수입 화장품에 대한 검증 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 앞으로 대 중국 화장품 수출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그동안 별 다른 문제없이 수출됐던 국내 화장품들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이니스프리 등 업계 선도 기업들은 위생허가 등 다각적인 준비를 해와 큰 타격을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중소기업은 사정이 다르다. 중소기업은 자본력이 충분치 않아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위생허가를 받을 만한 처지가 아니므로 앞으로 대 중국 수출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国家质检总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총 161개의 수입화장품이 중국 전국각지 검사기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은 중금속 및 방부제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중에는 존슨앤존슨·로레알·샤넬과 카오(花王)등 저명한 브랜드 제품도 포함됐다. 품질 미달로 적발된 제품 대다수는 메이크업과 어린이용 샴푸세트 및 마사지팩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현재 중국에서는 수입화장품에 보다 강화된 법률을 적용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한 업계 종사자는 화장품 재경 온라인 사이트(化妆品财经在线)와의 인터뷰에서 "수입화장품은 중국 FDA와 검증 검역부 뿐만 아니라 세관부·상공업부 등 여러 부서에까지 걸쳐져 있다. 때문에 이 부서들의 정보공유가 중요하다. 현재 법규를 되도록 빨리 수정해서 수입화장품의 유통영역 확대와 후속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새로운 광고법을 제정하여 수입화장품의 허위 효능 선전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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