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백화점 및 면세점, 무료 사진 촬영 이벤트 실시

[데일리코스메틱=박진아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일주일간 이어지는 연휴 동안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30% 정도 늘어난 2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과연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들의 지갑이 많이 열릴까? 중국인의 화장품 쇼핑 집결지로 불리는 명동거리를 카메라에 담았다.

▲ 유커들로 북적북적한 명동 거리 (사진=박진아 기자)

연휴 이튿날인 2일, 명동거리는 삼삼오오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손님들로 채워져 있었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 플랜카드가 내걸린 거리 아래 화장품 판매 직원들이 소리 높여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었다. 일부 브랜드숍 매장들은 독특하게 화장품 대량 구매시 캐리어 가방을 추가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들을 유혹하는 모습이었다. 

▲ 50% 할인행사 중인 명동 더샘 매장 (사진=박진아 기자)
▲ 잇츠스킨 매장 앞 중국어를 구사하는 직원들이 판촉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박진아 기자)

대부분의 매장들이 다양한 세일행사를 진행했으나 매장에 따라 분위기가 갈렸다. 예전부터 유커들 사이에 랜드마크로 이름이 잘 알려진 브랜드 지점들은 국경절 특수로 매장을 찾는 손님이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메인 거리 입구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관계자는 “메르스가 끝나고 방문객들이 많이 오고 있다. 국경절이라고 해서 평소보다 특별히 방문 고객이 크게 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 관광객들은 꾸준히 오기 때문에 본사의 지침에 따라 유커들이 선호하는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 1+1 행사 등을 계속하고 있다. 국경절이라고 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 네이처리퍼블릭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

이외에 마스크팩 전문 매장인 메디힐은 손님이 두 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메디힐 명동점 김홍업 부점장은 “국경절이라 특별히 준비한 프로모션을 없었지만 매장 방문객이 2배 정도 늘었다”고 전하며 "감사의 뜻으로 매장 내에 무료 카페와 짐을 맡겨드리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희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자 기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커들은 유명한 특정 제품들만 대량으로 구매한 것으로 보였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만 기본 2개에서 4개 사간다”라고 전했다. 해당 제품은 브랜드숍 내 제품 중 고가 제품으로 하나당 6만6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토니모리 명동 3호점도 제품 중 고가 제품인 ‘인텐스 케어 골드 24 케이 스네일 크림'이 타제품에 비해 월등히 많이 나간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골드빛인데다 고급스러워 유커들이 선물용으로 굉장히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 마몽드 명동 매장 전경. (사진=박진아 기자)

한편 일부 브랜드 매장의 경우 코리아 그랜드 세일로 20%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었으나 매장 안이 한산한 편이었다.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친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제품을 중심으로 사고 있다”며 “아는 브랜드숍만 골라서 방문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받은 제품을 중심으로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눈에 띄는 점은 롯데 면세점과 롯데 백화점 본점의 활약이었다. 롯데면세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 거리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료 사진 촬영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었다. 이어 매장에서 사용가능한 쿠폰을 나눠주며 방문을 유도했다.

▲ 명동거리에서 무료 사진 촬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롯데면세점 직원들 (사진=박진아 기자)

거리에서 만난 유커들도 롯데 백화점을 방문하고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가족과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설화수 제품을 구입했다” “선물용으로 중국 사람들에게 유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백화점에서 후를 구입했다. 친구가 추천해줘서 구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연휴를 맞아 선물용으로 럭셔리 브랜드 제품 구입을 특히 선호하는 것으로 보였다.

▲ 백화점에서 설화수 제품을 구입한 유커가 제품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박진아 기자)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 1층의 화장품 매장에 들어갔다. 국내 한방 화장품 브랜드로 쌍벽을 이루고 있는 후와 설화수 매장 안팎은 늘어선 유커들로 활기가 넘쳤다. 외국 명품 브랜드 매장에도 제품 구입을 위해 길게 늘어선 유커들이 눈에 띄었다.

▲ 샤넬 매장 앞에서 줄지어 서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사진=박진아 기자)

롯데백화점 내 설화수 매장 직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항상 많이 찾아주신다. 항상 붐비기 때문에 평소와 크게 관광객 수가 늘어난 편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코리아 그랜드 세일의 일환으로 샘플 증정을 늘리고 여러 상품 구입 시 상품권을 얹어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 유커들로 채워진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 내 후(Whoo) 매장 (사진=박진아 기자)

후 매장 직원은 "중국인 손님들이 '환유'라인을 많이 찾는다. 입소문을 듣고 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후 매장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중국에서 후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추천하는 사람이 많아 한국에 와서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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