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뷰티 어플리케이터 출시되며 제품 체험 후 구매하려는 소비자 늘어...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뷰티 어플리케이터 시장이 성장하며, 화장 소품에도 테스터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간 브러쉬·스펀지 등의 화장 소품은 매장에 테스터 제품이 따로 비치되지 않았다. 포장지에 완전 밀폐된 상태로 판매되어, 구매 전에는 제품을 직접 만지거나 체험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일부 중소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에 테스터용 브러쉬가 점차 등장하고 있다. 

▲ 드럭스토어 왓슨스에 비치되어 있는 미미박스, 루나의 테스터용 브러쉬 (사진촬영= 한승아 기자)

지난 6일 신촌 및 이대 상권에서는 테스터용 브러쉬가 비치돼있는 매장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왓슨스 이대점은 미미박스 '아임미미 아임 쉐딩 브러쉬'의 체험용 상품을 선보였으며, 루나(LUNA)는 '에센스 스틱 파운데이션'을 판매하며 테스터 브러쉬를 이와 함께 비치했다. 더바디샵 이대점 또한 체험용 '슬랜티드 가부키 브러쉬'를 매장에 전시해, 제품을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현상은 뷰티 어플리케이터의 '고가화'와 연관지어 해석할 수 있다. 최근 화장품을 바르는 어플리케이터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며, 과거보다 값비싼 화장 소품이 시장에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불해야 할 금액이 커진만큼 소비자들도 종전보다 더욱 신중한 구매 태도를 보이고 있다.화장품처럼 화장 소품 역시 직접 사용해 본 후 구매를 결정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고있는 것.

실제로 테스터용이 비치된 브러쉬의 가격대를 살펴보면, 일반 로드숍과 비교했을 때 가격차가 크게는 3배 가까이 벌어짐을 알 수 있다. 일반 로드숍 브러쉬는 대체로 1만원대 미만이다. 하지만 미미박스 '아임 미미 아임 쉐딩 브러쉬'의 가격은 1만 8천원이며, 브러쉬가 동봉된 루나 '에센스 스틱 파운데이션'의 가격은 3만원이다. 더바디샵 '슬랜티드 가부키 브러쉬' 역시 2만 9천원으로 다소 고가다. 브러쉬 하나가 로드숍 수분크림이나 에센스 등의 가격과 엇비슷한 수준인 것.

▲ 더바디샵 이대점에 비치된 '슬랜티드 가부키 브러쉬' 테스터 제품 (사진촬영= 한승아 기자)

이와관련 왓슨스 이대점에서 만난 대학생 박아영 씨는 "확실히 최근들어 화장 도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 같다. 아무래도 컨투어링 메이크업이 인기다보니, 손보다는 더 정밀하게 화장을 할 수 있는 브러쉬 같은 소품이 많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피부가 예민해서 브러쉬 구매 시 모질을 중요하게 본다. 그런데 예전에는 비닐 포장이 돼있어 모질을 직접 만져 보질 못했다. 그래서 브러쉬 구매 시 실패 확률이 높았다. 그런데 이젠 테스터 제품이 등장해 충분히 경험한 후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며 반가운 기색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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