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김명화 교수, 한국인의 정확한 화장품 사용 패턴에 대한 연구 필요성 제기

[데일리코스메틱=박진아 기자] 한국인은 유럽인과 비교해 헤어 컨디셔너, 기초화장품 얼굴 크림의 사용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10월 초 서울 서초구 더팔래스호텔서울에서 <화장품 위해평가 및 위해소통 국제심포지움>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화장품 위해평가 선진화 연구사업단 소속 김명화 단국대 교수는 전문 연구기관과 함께 조사한 '한국인의 화장품 노출평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우리나라는 화장품 유해물질 평가에 관련해 EU 화장품안전성평가위원회(SCCS)와 협력하며 자료를 참고해왔다. 하지만 나라 별로 인종적 특성, 기후, 계절적 특징 혹은 체형과 같은 조건에 따라 화장품을 사용하는 패턴이 다르기에 한국에 최적화된 안전기준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화장품 내 유해물질 평가에 바탕이 되는 자료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연구사업단에 따르면 한국인은 유럽인과 비교해 헤어 컨디셔너(0.06g/day)와 기초화장품용 얼굴 크림(1.78g/day), 데오도란트(2.5g/day)의 사용량이 높았다. 또한 아이라이너 사용량(0.01g/day)과 마스카라의 사용량(0.03g/day)이 더 많았다. 반면에 미국인과 비교했을 경우 색조화장품인 리퀴드 파운데이션(0.191g/day), 립스틱(0.012g/day), 아이섀도우(0.009g/day)의 사용량이 낮았다.

이와 관련 김명화 단국대 교수는 "그간 한국인의 정확한 화장품 사용 패턴에 대한 부분의 연구가 많이 진행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화장품의 종류와 하루 사용량, 피부에 바르는 면적과 같은 화장품 노출 인자들을 분석하게 됐다"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번 연구가 색조 화장품을 중점으로 진행된 것을 언급하며 “실제로 많은 사춘기 연령에 있는 청소년 및 어린이들이 장난감 화장품의 형태로서도 색조화장품에 노출이 되어있고 남자들의 사용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잠정적으로 피부에 위해할 수 있는 메탈 성분과 보존제 등이 상당량 포함되어 있는데다 컬러메이크업이 피부와 입술 혹은 눈 점막에 도포하는 용도이기 때문에 피부 속으로 흡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명화 단국대 교수가 진행한 '한국인의 화장품 노출평가' 조사는 15~59세의 어른과 청소년 1,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화장품을 사용 용도에 따라 12가지로 분류하고 72개 제품 라인을 설정해 피실험자들의 사용량과 사용 횟수, 피부에 바르는 면적 등을 14일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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