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스, 다양한 한·일 화장품 입점 유치 나서... 미샤-SNP 등 다른 한국 화장품의 입점 가능성 제기돼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아시아 드럭스토어 왓슨스(중국어: 屈臣氏, 영어: Watson's)가 한국 화장품의 대중국 진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화장품재경온라인사이트(化妆品财经在线)는 최근 토니모리와 베리썸, 2개의 한국 브랜드가 동시에 왓슨스 매장 입점을 발표한 것에 주목하며, 향후 왓슨스와 한국 화장품의 합작이 계속될 것이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왓슨스는 한국-일본 화장품 전문 판매 구역(日韩潮购)을 만들고 다양한 한·일 브랜드를 입점시키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토니모리와 베리썸의 입점을 성공시킨 판매 대리상 광저우중산일화기업(广州众上日化有限公司)이 보유한 다른 브랜드 역시 왓슨스 내 판매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 왓슨스 매장

광저우중산일화기업(广州众上日化有限公司)은 현재 토니모리와 베리썸 외에도 SNP, 미샤, 나리스(일본화장품) 등 다수의 한·일 브랜드의 대리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바메드(독일화장품), 사노산(독일화장품) 등 유명 서구 브랜드에 대해서도 권한을 갖고 있다.

이와관련 광저우중산일화기업의 브랜드 매니저 푸카이(付恺)씨는 화장품재경온라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왓슨스와 한국 화장품 회사들의 합작은 계속 될 것"이라며 "왓슨스는 동물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SNP와 BB크림이 인기가 높은 미샤 등 다른 한국 브랜드들의 입점을 계획 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최근 한국 화장품의 높은 인기로 왓슨스가 한국 브랜드 입점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합작에 협의하게 됐다. 한국 회사들은 이제껏 중국시장에 진출하고 싶었지만, 증명서 구비 등 여러 수입 조건을 맞추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판매 채널들에 대해서도 익숙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합작은 한국화장품회사와 왓슨스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푸카이(付恺)씨는 왓슨스와 한국 화장품 회사의 합작이 브랜드 자체의 경쟁력을 촉진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 주장했다. 왓슨스가 화장품사에게 엄격하고 꼼꼼한 관리감독을 시행하는 만큼, 확실한 정품 보증을 할 수 있고 이는 곧 시장에서의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녀는 “그간 소비자들은 중국의 시장 통제가 엄격해 공급원이나 매입처가 불분명하고 가격 역시 들쑥날쑥한 따이공(代购)이나 인터넷을 통해 화장품을 구매했다. 그러나 이번 왓슨스와의 합작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정품 구입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게 되었다”며 “왓슨스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품질 보장뿐만 아니라, 활발한 판매 활동과 안정적인 상품 공급 역시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한편 왓슨스는 홍콩에 본사를 둔 아시아 드러그스토어 체인이다. 홍콩 허치슨 왐포아(Hutchison Whampoa) 그룹 계열의 A.S 왓슨에서 운영한다. 대한민국에는 2005년에 GS리테일과의 합작법인 형태인 ‘GS왓슨스’로 소개되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