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자연으로 한의원원장의 아토피 극복하기...

[데일리코스메틱=박진아 기자] 가을은 아토피 환자들에게 특히 힘든 시즌이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고 대기가 건조하기 때문. 아토피 피부염은 면역 반응의 이상에서 비롯되므로 이러한 날씨 변화에 따른 몸의 적응력이 떨어질뿐더러 이에 따른 2차 감염에 취약하다. 이에 가을철에 접어들며 질환이 악화되기 쉽다.

가을철 아토피 환자들이 유의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

피부질환 전문 자연으로한의원 이병철 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생활습관이라 말한다. “때에 맞는 생활습관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치료를 받아도 효과를 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 자연으로한의원 이병철 원장 (사진=박진아 기자)

지나친 식단 조절은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아... 채소 섭취에만 편향되지 않아야

가을철엔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워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특히 제철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일부러 고기섭취를 피하는 식단은 바람직하지 않다. 피부는 단백질이 주 성분인데 원료로 쓸 수 있는 음식들을 먹어주는 것은 필수적이라는 것. 이 원장은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를 많이 드실 것을 추천한다. 어류 알러지가 없다면 흰살 생선도 좋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는 기름기를 뺀 수육형태로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같은 육류도 굽거나 튀기거나 삶아먹는 등의 조리방법에 따라 몸의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조리방법도 숙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와 장에 면역체계가 몰려있기 때문에 식사 시 먹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먹는 시간도 중요하다. 제 때 먹는 것이 몸의 규칙적인 소화운동의 리듬을 유지하기 때문에 몸에 주는 자극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30분 이내에 마무리

기본적으로 야외활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대기 오염물질에 노출된 피부를 청결하게 해야한다. 씻는 것은 좋지만 잦은 목욕은 오히려 좋지 않다. 피부 속의 수분이 증발하기 때문. 이 원장은 “목욕은 최소 30분 이내로 끝내는 게 좋다”며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살짝 따뜻하게 시작해 미지근하거나 살짝 서늘하게 마무리 해주는 것이 제일 좋다. 아토피 환자들은 샤워 시 가려움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고자 뜨겁거나 차가운 물을 사용해 목욕을 하곤 하는데 피부가 손상된 상태에서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어 일반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토피 환자들은 샤워 시 사용하는 클렌징 비누도 잘 선택해야 한다. “아토피환자에게 가장 좋은 비누는 피부자극이 덜한 산성 비누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서 중성 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비누로 거품을 충분히 내서 피부에 잘 펴 바르는 방법으로 클렌징 하라. 과도하게 피부를 문지르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토피 피부 보습은 세라마이드 성분이 좋아“

보습제는 목욕 후 가급적 3분 이내에 발라줘야 한다. 특히 세라마이드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골라 사용할 것. 이 원장은 “피부 세포를 결속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 성분을 환자들에게 특히 권장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자신의 피부에 맞는 순한 제품을 사용하되 새로운 제품 사용 시 자신에게 맞는지 피부 테스트를 꼭 해볼 것”을 강조했다.

또한 피부 상태에 따라 각각 다른 제형(로션·크림·오일)의 보습제를 선택해서 사용해야 한다. 오일 제품의 경우 보습효과가 가장 뛰어나지만 땀구멍을 막아 오히려 악화할 수도 있으니 날씨가 더 추워지는 겨울철에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피부가 태선화(장기간에 걸쳐 긁거나 비벼서 피부가 가죽같이 두꺼워진 상태)된 심한 아토피환자의 경우엔 피부가 갈라져 피가 나기 쉽다. 이런 환자의 경우 크림을 덧발라도 금방 말라버리기 때문에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습제는 한 번에 듬뿍 바르기 보다는 얇게 자주 발라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하루일과 시 틈틈이 바를 수 있도록 작은 통에 소분하여 휴대하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아토피 피부질환을 다스리려면 기본적으로 몸의 생체리듬을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인 식사와 수면 시간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제 때 자고 제 때 일어나야 한다. 한 밤중에 피부가 재생되기 때문에 밤 10시에서 12시 사이에는 반드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7시간 수면 패턴도 지켜줄 것. 내 몸의 면역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남들이 말하는 좋더라, 카더라 이야기만 듣고 여러 피부에 좋다는 방법을 무작정 시도해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전문의와 상의하고 항상 피부 테스트를 거친 후 시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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