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비중은 높지 않지만 다양한 제품으로 꾸준한 탐색전 이어져...

[데일리코스메틱=이호영 기자] 대형마트에 이어 세븐일레븐 등 국내 편의점들도 자체 전용 브랜드(PB)를 가지고 화장품 시장에 하나둘 진출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롯데 계열 세븐일레븐(대표 정승인)이다. 지난 7월부터 세븐일레븐의 화장품 브랜드 판로도 기존 롯데슈퍼와 마트, 롭스(LOHB’s)로 확대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 점유율 3위 세븐일레븐은 화장품 자체 브랜드 제품 6종(헤어에센스, 클렌징폼, 수분크림, 선크림, 클렌징오일, BB크림)을 리뉴얼하고 지난 7월부터 적용에 돌입했다.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화장품 제조사 P&D코스켐과 손잡고 5ml 소용량의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한 지 1년만이다. 

▲세븐일레븐 등 국내 편의점들도 자체 전용 브랜드(PB)를 가지고 화장품 시장에 하나둘 진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출시 후 반응은 좋은 편”이라며 “7월부터는 용량도 기존 5ml에서 10ml로 늘리고 판매처도 롯데슈퍼와 롯데마트, 롭스까지 유통망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점유율 2위의 GS리테일(대표 허승조) 편의점 GS25도 코스팜과 함께 지난해 9월 편의점 자체 브랜드로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제품 용량은 10ml 소용량이며 종류도 앰플(하이드레이트, 화이트닝, 콜라겐 3종)과 버블폼, 모이스춰 크림, 선블록 6가지로 세븐일레븐과 엇비슷하다.

편의점 업계 점유율 1위의 BGF리테일(대표 박재구) 씨유(CU)는 화장품 브랜드가 아직 없다. 여행용티슈와 물티슈, 각티슈 등 물티슈류 브랜드만 있다. CU 관계자는 "CU에서는 기존 화장품의 핸드크림과 바디크림을 취급하지만 여성이 주력 구매층으로 기존 화장품 브랜드 충성도가 높다"며 "아직 시장 조사를 지속하며 상황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점유율 4위의 미니스톱(대표 심관섭)은 제조업체 상표를 달고 미니스톱에만 유통하는 방식의 자체 브랜드(NPB)로 핸드크림 1종을 판매 중이다.

점유율 5위의 신세계 계열 편의점 위드미FS(대표 윤명규)는 화장품 자체 브랜드는 없다. 위드미 관계자는 “아직 검토된 바 없다”며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대표 도성환)의 편의점 365PLUS는 편의점 자체 브랜드가 아예 없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의 자체 브랜드를 편의점에서도 판매한다. 홈플러스의 화장품 브랜드는 한방화장품 린이 유일하지만 편의점 365PLUS에 유통되지는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이 80~90년대 이후 비교적 다양한 자체 브랜드를 내놓고 있고 지난해부터 화장품도 출시하고 있지만 매출 비중은 그다지 높지 않다”며 “전체 자체 브랜드 대비 구색을 맞추는 정도”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