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대표부에 악덕 시장 리스트 제외해달라는 서신 보내...

[데일리코스메틱=박진아 기자]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짝퉁 판매 기업’ 이미지를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미국 정부에 서신을 보내 타오바오를 비롯한 자사 소속 온라인 쇼핑몰을 ‘악덕 시장(Notorious Markets)’ 리스트에서 제외해 달라고 로비하고 있다고 코스메틱스디자인(cosmeticsdesign.com)이 지난 22일 보도했다.

▲ 알리바바가 ‘짝퉁 판매 기업’ 이미지를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매년 위조 상품을 판매하는 ‘악덕 시장’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코스메틱스디자인에 따르면 해당 명단에 이름이 올라갈 경우 소비자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주가에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USTR은 매년 명단을 확정하기 전 대중들과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용한다. 올해에는 12월에서 내년 3월 사이 최종 명단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알리바바는 최근 정부에 서신을 보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방침을 마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서신에는 타오바오 내 판매자 신원 확인 절차시 프로토콜을 보다 엄격히 관리하고 있음을 밝히고 브랜드사가 직접 지적재산권을 등록하고 불만사항을 전달하거나 위조 상품을 내려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영문 플랫폼을 마련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에릭 펠레티어 알리바바 국제정부팀장은 “알리바바 그룹은 미국 지적 재산권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우리는 필요할 시 앞으로 법이 요구하는 필요조건을 뛰어넘어 더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8년 Alibaba.com과 Taobao는 USTR의 ‘악덕 시장’ 블랙리스트로 오르는 불명예를 얻은 바 있다. 이에 알리바바는 사이트를 정화하는데 대대적인 노력과 투자를 해 2012년 비로소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5일 미국 의류신발협회(AAFA)가 미국 정부에 타오바오를 위조상품을 판매하는 악덕 업체로 분류해 달라고 요구해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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