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사회공헌활동에 1500억원 투입키로...

[데일리코스메틱=이호영 기자] 14일 사업자 선정 발표를 앞두고 시내면세점 입찰에 나선 롯데 등 기업들이 지역밀착형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나둘씩 가시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다음달 22일(소공점)과 31일(월드타워점)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고, SK네트웍스는 이달 16일(워커힐점) 만료다. 부산 신세계 파라다이스면세점도 다음달 15일 만료지만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박빙의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곳은 서울 3곳이다.

면세 사업권을 지켜야 하는 롯데면세점(호텔롯데)과 워커힐면세점(SK네트웍스) 두 기업은 지자체와 연계해 지역사회에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내놨다.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롯데 등은 사회공헌활동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사회공헌활동에 1500억원 예산을 투입키로 하고 지자체들과 업무계약 등을 맺고 하나둘씩 구체화하고 있다.

서울숲이 위치한 성동구와는 180억원 기금을 조성해 ‘언더 스탠 애비뉴’ 사업을 추진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은 가능한 지자체를  찾아서 성동구와는 올 초부터 구체화해왔다"며 "이같은 활동은 서울시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초구와는 숙박을 비롯한 쇼핑과 음식 등 관광 인프라 조성에 협력키로 했다.

SK네트웍스는 강원도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강원도와 서울간 관광개발 프로젝트로 ‘이스트 서울-이스트 코리아’(East Seoul-East Korea)에 투자해 24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향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도전 면세점인 신세계디에프(남대문 상권)와 두산그룹(동대문 상권) 장기적인 차원에서 재래시장과 윈윈하는 상생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두산그룹도 케이스타일 ‘K-Style' 타운 조성과 야시장 프로그램 등 동대문 시장을 활성화하는 상생전략을 내놨다. 향후 약 5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금액(영업익 10%)을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

이같은 면세점 전쟁에는 기업 수장들이 직접 나서서 측면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동대문 상권 활성화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두산그룹이 각각 100억원을 출연, 총 200억원으로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출범시켰다.

이같은 사재 출연을 통한 지역과의 상생에 박 회장은 “면세점과는 무관하다”고 공식 밝혔지만 면세점 유치를 앞둔 두산그룹 이미지 강화엔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어 박 회장은 청년층 일자리 지원을 위한 ‘청년희망펀드’에 30억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롯데문화재단 설립(100억원)과 청년창업 지원(100억원), 청년희망펀드 기부(70억원) 등 270억원의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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