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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 > 여행/면세 2015. 11. 16. Mon
여행/면세국내 면세점 '춘추전국시대'...신세계·두산, '숙원 해결' VS 롯데,망연자실’롯데, 글로벌 목표 요원해 진 것 아니냐며 후폭풍 거셀 듯...

[데일리코스메틱=이호영 기자] 서울시내 면세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롯데, 신세계와 두산, 이들 업체의 내부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신세계와 두산은 서울이나 시장 자체의 신규 진입이었던 만큼 기존 사업장 2곳 중 1곳을 접어야 하는 롯데와는 크게 다른 위치에 놓여 있다. 이제 롯데는 춘추전국을 방불할 정도가 된 국내 면세시장에서 점유율 40%대로 하락하며 글로벌 목표마저 요원해진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국내 면세점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사업권 ‘수성’이 지상 최대 목표였던 롯데면세점은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절반의 성공’이 갖는 후폭풍 때문이다. 월드타워점 종사자들은 실직이 현실이 됐고 롯데는 해당 사업장 철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 

◆롯데면세점, 지역에 밀린 ‘반쪽’ 수성...글로벌 꿈 접나

16일 롯데 관계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인력도 그렇고 약 28년 하던 매장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막막하다”고 밝혔다. 1년 전 갓 특허 받은 사업장 종료에 롯데로서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존 잠실점을 이전해 오픈하기까지 ‘월드타워점은 시설만 3000억원이 투입됐다. 

그동안 추진해온 롯데면세점의 향후 계획에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제 매장이나 인력 철수도 짐으로 남았고 협력사 등 여파도 크다. 

매출 2조원대 명동 ‘소공점’은 지켰지만 5000억원대 잠실 ‘월드타워점’ 직원 1300명은 당장 오갈 데가 없어졌다. 

고용승계나 이전 등 얘기도 나오지만 인수합병 등으로 그룹사가 커진 것도 아니고 그 나물에 그 밥인 상태에서 일선 직원들은 그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직원들은 불안감을 넘어서 무력감 등을 표출하고 있다. 

소공점, 월드타워점까지 총 2조5000억원대 롯데면세점 매출 80% 가량이 외국인이다. 그동안 롯데는 국내 유입 관광객에만 의존하지 않고 한국관광공사와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등으로 국내 관광을 활성화시켜왔다는 사명감도 컸다. 

특히 해외시장에 주력하면서 그동안 글로벌 1위 도약을 목표로 몸이 달아있던 롯데로서는 ‘충격적, 허탈하다’는 입장 속에 방향 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이제 막 시장에 발을 담근 사업자들 사이에서 30여년간 면세업을 이어온 ‘고참 형님격’인 롯데가 느끼는 박탈감은 상상 이상이다. 신동빈 회장은 공식적으로 “상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며 “모두 제 책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세계∙두산, 소비재 유통 노하우 강조...“하나씩 구체화할 것”

서울에 입성한 신세계와 새로 면세시장에 진입한 두산은 롯데와는 분위기가 판이하다. 향후 밑그림 이행의 무게 때문인지 말을 아끼면서도 신세계는 “20년 숙원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다행이다”며 “후속 사업 오픈 전까지 SK와의 협의 등 차근차근 단계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도 “지역 상생형 면세점으로서 면세점내 매장뿐만 아니라 연계 프로그램에 중소패션업체 등 소상공인을 대거 참여시키겠다. 동대문과 함께 성장하겠다”며 “소비재 분야 120년 저력을 바탕으로 시설이나 설비 세팅 등 향후 전략을 구체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허 5년마다 갱신...공급사직원고용 ‘불안’ 초래 지적도

관련 업계에서는 현재와 같은 5년마다 면세사업 특허 갱신으로 업계 출혈경쟁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직원 고용 불안과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업계 종사자들을 실질적으로 5년 계약직화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성토했다. 

이와 맞물려 공급사 차원의 문제도 지적된다. 샤넬과 루이비통 같은 명품 공급사들의 공급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관광업계에서 한국 방문객들이 무엇을 바라고 오는지 파악하는 게 먼저”라며 “방한객 대부분 국내 관광이 아니라 쇼핑이 목적인데 현재 국내 면세업계의 경쟁력을 얼마나 고민한 결과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잦은 특허 갱신도 그렇고 진입장벽을 낮추라는 데 반대한다. 업체 증가로 명품사들로부터 매장 물건을 나눠 받으면 단가가 그만큼 올라가지 않겠냐”며 “타국으로 면세점 이용객 유출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이호영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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