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화장품 기업은 시장 선점 어려울 것'이란 전망

[데일리코스메틱=이아영 기자] 지난 10일 코스메틱디자인 아시아(cosmeticdesign-asia)는 아시아 시장에서 할랄 화장품의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보도했다. 시장 가치가 24억7천만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다국적 화장품 기업이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할랄(halal)'이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모두를 말한다. 이슬람 율법상 허용되지 않는 돼지고기 등의 원료를 제외한 제품이다.

코스메틱디자인 아시아(cosmeticdesign-asia)는 아시아 시장에서 할랄 화장품의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보도했다.

시장 조사 분석 기관 퓨처 마켓 인사이트(Futrue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할랄 분야는 2020년까지 연간성장률(CAGR) 9.9%에 도달할 것이라고 한다. 아시아지역에서만 24억7천만 달러(약 2조8,672억 원)의 가치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할랄 뷰티와 퍼스널 케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넘어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인도, 파키스탄, 중동을 포함하는 남동지역에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할랄 제품을 마케팅하는 데 있어서 멀리 떨어져 있는 다국적기업은 부족함이 있다는 분석이다. 문화적으로 적절한 할랄 제품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소비자를 유혹하기에 무리가 따른다는 것.

시장 조사 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 International)의 뷰티 분석가 오루 모히우딘(oru mohiuddin)은 할랄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무슬림이 아닌 나라에 거점을 두고 있는 거대 기업보다는, 로컬 브랜드에 비교적 접근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국적 기업이 (할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브랜드 정체성과 마케팅 메시지를 확립해야 한다"며 "이슬람 의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좀 더 표적으로 삼을만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할랄 화장품에 대한 첫 국제회의가 열렸다. 이는 강력한 시장의 힘으로부터 할랄 화장품 분야가 형성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기에 열린 것이다. 행사 주최자들은 무슬림들은 세상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소비층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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