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마지막 IPO 잇츠스킨 전격분석-① 경영실적

잇츠스킨이 12월 28일 상장을 추진 중이다. 2013년까지만 해도 잇츠스킨의 코스피 상장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매출이 523억원에 불과한 브랜드숍 후발주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잇츠스킨은 2014년 일명 ‘달팽이크림’ 대박매출을 바탕으로 1년만에 2418억원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폭발적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전격적으로 코스피 시장의 문을 두드려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본지는 잇츠스킨의 예비투자자들에게 올바른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잇츠스킨에 대한 분석기사를 게재한다. 기사에 나오는 통계는 잇츠스킨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자료에 기초했다.

[데일리코스메틱=박일우 기자]

 

잇츠스킨은 올 3분기까지 22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782억, 당기순이익은 621억원을 기록했다.

잇츠스킨 매출은 2012년 41.3%, 2013년 64.7%, 2014년 361.8% 증가해 2015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4.21% 성장했다.

수익률 측면에선 2011년에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이 냈지만, 꾸준한 매출과 수익률 개선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2013년 202.8%, 195.0%, 2014년 1,072.9%, 1,059.3%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성장성을 보였다.

 

분기별 매출, 2015년 1월 정점 찍고 급격한 하락 추세

하지만 이런 기조는 올 상반기까지 이어져오다 3분기부터 꺽이고 있다. 3분기 매출은 515억원으로 전년동기 626억보다 약 21.5%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율도 전년대비 각각 5.26% 8.54%로 다소 둔화되는 모양새다.

2014년 1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7분기별 매출추이를 살펴보면 317억-420억-626억-1053억-1117억-620억-515억으로 올 1분기에 정점을 찍고 하향하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

이 추세를 잇츠스킨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한 2013년까지 확장시켜보면 2013년 1분기부터 2015년 1분기까지 매출 (급)성장세를 보이다 2015년 2분기부터 급격한 하락추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비투자자들이 주의깊게 분석해봐야 할 대목이다.

올 4분기 실적이 기대이하로 나와 추세반등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최근 제기됐던 '초단축심사특혜논란'과 '전략적 연내상장' 후폭풍까지 예상된다.

 

특판(수출도매) 비중 절반 육박...중국인 매출편중 극심 

잇츠스킨의 국내외 매출 비중을 보면 올 3분기 매출 2253억 중 내수가 2096억 수출이 157억이다. 2014년의 경우 내수 2253억 수출 165억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인 추측과 조금 동떨어진 수치다. 대개 ‘달팽이크림의 중국 대박’이 잇츠스킨 성장의 핵심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가 나온 배경은 잇츠스킨의 유통채널에 있다. 잇츠스킨은 ▲직영점 및 가맹점 ▲ 유통매장 ▲면세점 ▲특판 ▲온라인 ▲수출 등 6개 유통판매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채널이 특판인데, 이 채널이 바로 중국 수출 도매상을 뜻한다. 특판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2014년 43.8%, 올 3분기 기준 42.4%로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

그 뒤를 직영점 및 가맹점 24.6% 면세점 19.8% 수출 6.97% 유통매장 5.87% 온라인 0.3% 순으로 매출비중이 크다.(2015년 3분기 기준)

2012년부터 유통채널별 비중을 분석해보면 직영점 및 가맹점과 특판을 제외한 다른 채녈변화는 미미하다. 2012년 51.8% 차지했던 직영점 가맹점이 올 3분기 24.6%로 떨어진 반면 특판 비중은 2012년 11.8%에서 2014년 42.4%로 급상승했다.

특판과 매출 대부분이 요우커에서 나오는 면세점, 역시 상당 부분 매출을 요우커가 견인하는 직영점 및 가맹점 비중을 합치면 올 3분기 기준으로 86.8%다. ‘중국 매출’이 잇츠스킨의 고성장을 견인하고 일반적인 예상이 들어맞는 셈이다.

특판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과 내년 사업권을 잃은 롯데월드타워면세점 문제는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제품비중 1% 달팽이라인 전체매출 90%...'의존도 절대적'

잇츠스킨은 현재 약 3095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를 카테고리별로 묶어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올 3분기 기준 스킨케어 기초(68.3%)-스킨케어 베이직(25.0%)-포인트 메이크업(4.7%)-베이스메이크업(1.0%)-기타상품(0.8%)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품군별로 살펴보면 역시 달팽이 제품 라인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달팽이 라인의 매출비중은 2012년 93% 2013년 92% 2014년 87% 올 3분기 89%로 거의 절대적이다.

잇츠스킨은 ‘달팽이크림’으로 불리는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카르고 외에 달팽이 추출물에 홍삼추출물을 함유한 홍삼크림, 마스크, 토너, 에멀전, 세럼 등 총 39개 제품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3095개 제품 중 약 1%에 불과한 달팽이라인 39개 제품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구조다.

세계를 놀라게 한 대박제품의 위엄을 보여주는 동시에 'ONE 브랜드'에 대한 절대적인 의존도를 나타내는 '양날의 칼'이다.

이와 관련 잇츠스킨 측도 달팽이 라인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하락이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매출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투자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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