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마지막 IPO 잇츠스킨 전격분석-②지배구조:경영투명도

잇츠스킨이 12월 28일 상장을 추진 중이다. 2013년까지만 해도 잇츠스킨의 코스피 상장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매출이 523억원에 불과한 브랜드숍 후발주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잇츠스킨은 2014년 일명 ‘달팽이크림’ 대박매출을 바탕으로 1년만에 2418억원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폭발적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전격적으로 코스피 시장의 문을 두드려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본지는 잇츠스킨의 예비투자자들에게 올바른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잇츠스킨에 대한 분석기사를 게재한다. 기사에 나오는 통계는 잇츠스킨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자료에 기초했다.

[데일리코스메틱=박일우 기자] 기업공개에 있어 경영실적만큼 중요한 것이 지배구조, 즉 경영 투명도다. 상장 후 경영실적과 함께 기업의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잇츠스킨의 기업 지배구조를 보면 한불화장품의 종속기업으로서 잇츠스킨 아래 1개 종속회사를 두고 4개 연결회사가 묶어진 기업집단에 속해 있다.

현재 기준 한불화장품을 포함한 6개사 모두 현재 비상장기업이다. 이에 따라 잇츠스킨이 상장되면 비상장기업의 지배를 받는 구조가 된다.

잇츠스킨 지배구조 현황

▲ ⓒ금융감독원

잇츠스킨 모기업 한불화장품 임병철 회장 일가 약 82% 지분소유

잘 알려진대로 잇츠스킨(대표이사 부사장 유근직)의 모체는 한불화장품(주)(대표이사 회장 임병철)이다. 한불화장품이 2006년 설립한 브랜드숍이 잇츠스킨이다. 한불화장품은 2012년부터 OEM ODM 사업에만 치중하면서 잇츠스킨을 판매사로 운영해왔다.
 
11월 18일 현재 잇츠스킨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한불화장품이 55.62%로 최대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임병철 회장이 15.89%, 임효재 임진범 임진홍 임진성 임우재 등 임병철 회장 일가의 합이 9.88%다.

이외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가 0.91%, 장재옥 잇츠스킨 이사가 0.04%, 우리사주조합이 0.62%, 107명의 소액주주가 14.9%를 갖고 있는 구조다.

최대주주인 한불화장품의 지분을 임병철 회장과 그 일가가 100% 소유하고 있어, 임병철 회장이 잇츠스킨 지분의 81.39%를 행사한다고 해도 봐도 무방하다.

지난 9월 17일 유근직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전까지 잇츠스킨 대표는 임병철 회장이었다. 상장 준비 과정에서 대표이사를 교체했다고 잇츠스킨은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지배구조에 따라 잇츠스킨은 지배기업인 한불화장품과 에스까다코스메틱(주), 잇츠스킨숍(주), (주)천우림, 잇츠스킨두타, It's skin China Co.,Ltd 등과 함께 6개의 계열사가 속한 기업진단의 일원이다.

이 중 2015년 4월 설립된 잇츠스킨차이나는 잇츠스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종속기업이고, 에스까다코스메틱을 비롯한 나머지 회사는 모두 연결회사다. 이 연결사들의 소유주도 임별철 회장 혹은 특수관계인이다.

잇츠스킨 계열회사 현황

▲ ⓒ금융감독원

면세사업자 임병철회장 배우자...수출비중 단일업체에 편중  

잇츠스킨은 모기업이자 OEM사인 한불화장품으로부터 대부분의 제품을 구매한다. 2014년 한불화장품으로부터 매입비율은 70.6%였고 올 3분기까지 77.9%를 한불화장품으로부터 공급받았다. 한불화장품 입장에서 잇츠스킨이 자회사이자 주 수입원인 셈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실적과 성장이 정비례할 수밖에 없는 공동운명체 구조다. 잇츠스킨 매출이 폭발적으로 오른 2014년 한불화장품 매출도 2013년 362억에서 900억으로 급상승했다. 

주목해야 할 다른 계열사는 (주)천우림(대표이사 서옥천)이다. 천우림은 잇츠스킨 면세사업자다. 28개 면세점 매장 관리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천우림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2009년 개인사업자로 설립됐다가 2013년 8월 법인으로 전환했다.

잇츠스킨은 천우림에 매출의 일정비율을 판매수수료로 지급한다. 2014년 잇츠스킨이 천우림에 지급한 수수료는 157.6억원이며 올 3분기까지 123억원을 지급했다.

천우림을 주목해야 할 이유는 서옥천 대표가 임병철 회장 배우자이기 때문이다. 잇츠스킨 매출 중 특판에 이어 두번째로 비중이 높은 면세채널 사업자가 지배기업 회장 배우자란 의미다. 잇츠스킨 면세점 매출은 올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19.8%를 차지했다.

기업집단에 속한 계열사는 아니지만 (주)수인코스메틱(대표이사 김봉란)도 눈여겨 봐야 한다. 화장품 수출전문업체인 수인코스메틱은 거래처별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잇츠스킨의 핵심 거래처다. 

수인코스메틱을 통한 잇츠스킨의 매출은 2014년 962억원, 2015년 3분기까지 7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잇츠스킨 2014년 전체 매출의 35.6%, 2015년 3분기 기준 34.6%에 해당한다.

수출전문업체인 점을 감안하면 대략 잇츠스킨 수출물량의 75% 이상을 수인코스메틱이 담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인 인지도 등을 고려하면 전체 매출에서 한 수출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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