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00억원서 2014년 635억원으로 지속 하락

[데일리코스메틱=박일우 기자]

▲ 마스크팩 신화를 썼던 제닉이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OEM ODM 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마스크팩 하나로 1000억 신화를 썼던 제닉이 몇년간 부진을 딛고 재도약하고 있다.

홈쇼핑 의존도를 낮추고 OEM ODM 비중을 높인 구조재편 전략이 성과를 나타내는 모양새다.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만큼 향후 날로 커지는 중국 마스크팩 시장확대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제닉은 일명 '하유미팩'이라는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앞세워 홈쇼핑을 점령하다시피 하며 2000대말부터 매년 고성장, 2011년 매출 1053억원을 올리며 중견기업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2012년 858억원 2013년 621억 2014년 635억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마스크팩이란 단일품목에, 홈쇼핑이란 단일채널이 가진 한계가 노출됐기 때문이다.

대개 홈쇼핑 히트상품은 2~3년 이상을 지속하지 못하는데 제닉은 5년 가까이 스테디셀러로 군림했었다. 제품과 채널에 대한 피로감이 쌓일 수밖에 없었다.

이에 제닉은 절대적인 의존도를 보였던 홈쇼핑 비중을 줄이고 OEM ODM 사업으로 구조개선에 나섰다. 이 같은 사업구조 재편 및 유통채널 다변화에 대한 성과가 지난해를 거쳐 올해 가시화되고 있다.

OEM ODM 매출비중이 꾸준히 올라 올 3분기 기준 64.5%까지 올라왔다. 홈쇼핑도 방송당 3~4억원의 안정된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출시한 아웃도어용 마스크팩이 반응이 좋다는 점도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중국 로컬브랜드 납품 등 OEM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상해법인 실적도 올 3분기에 40억대까지 올라와 중국법인도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제닉은 올해 750억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 다시 1000억대 기업 반열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OEM ODM 매출증가 원인이 로드숍 마스크팩 수요증가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향후 안정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진 만큼 증가하는 중국 마스크팩 시장에서의 전망도 기대되는 요소다.

제닉 IR팀 관계자는 "아직 중국에서 자사 브랜드인 셀더마 매출은 미미하지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시장전망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는 6월 입점한 롯데제주면세점을 필두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면세점 공략에 나설 예정이며, 재 셀더마에 대한 요우커 반응이 좋아 이 인기를 중국현지로까지 확장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