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클렌저부터 IoT 접목한 스마트 기기까지...연 평균 두자리수 성장

단념할 수 밖에 어찌할 도리가 없다. 2015년도 스쳐지나가고 있다. 화장품산업에도 많은 우여곡절이 발생했다. 지난 1년동안의 사회적인 이슈 7개와 화장품 트랜드 이슈 7개 등 총 14개의 이슈를 정리한다. -편집자주-

[데일리코스메틱=박진아 기자]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클라리소닉 등 해외 브랜드가 독식하던 과거와 달리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속속 진입하면서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졌다. 진동클렌저 이외에도 가정용 레이저 기기, 피부 마사지기, 패치 디바이스 등이 출시되면서 뷰티 디바이스의 종류도 한층 다양해진 양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퍼시스턴츠 마켓 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가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2014년 193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8.7%로 성장해 2020년 54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과거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병원용 의료기기가 주가 됐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레이저와 같은 미용을 목적으로 한 피부과 시술이 성행하면서 2000년대 중반 이후 집에서도 쉽게 뷰티케어를 가능케 한 제품들이 속속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2013년을 기점으로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진동클렌저 열풍이 분 것이다. 로레알의 ‘클라리소닉’이 2013년 6월 국내에 처음 론칭돼 1주년 만에 매출이 220% 성장했다. 네덜란드 기업 필립스도 같은 해 8월에 진동클렌저 ‘비자퓨어’를 출시했고 주 고객층인 남성들을 위한 진동클렌저 ‘비자퓨어맨’을 잇따라 내놔 그루밍족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이에 질세라 국내 화장품 업계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반격에 나섰다. 각각 뷰티 디바이스 전문 브랜드 ‘메이크온’과 ‘튠에이지’를 론칭해 해외 브랜드의 독식에 제동을 걸었다.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온’은 한국 여성 피부에 대한 연구 기반을 토대로 아시아 여성의 피부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브러시를 내세워 차별화를 줬다. LG생활건강 ‘튠에이지’는 진동클렌저 이외에도 피부 마사지기, 속눈썹 연출 뷰티 기기 등 라인업을 확충하고 홈쇼핑, 백화점 및 방판 채널을 활용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 지난해 연매출 100억원 목표를 달성했다.

국내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까지 합세했다.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미샤, 더샘은 진동 클렌저 이외에도 아이래쉬 컬러, 진동 퍼프 등의 각종 기기들을 2만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뷰티 디바이스 타깃층을 20대 초반까지 확대했다.

이와 함께 올해 말에는 새로운 형태의 뷰티 디바이스는 물론 IoT와 결합한 웨어러블 기기가 등장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10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라파스는 ‘용해성 마이크로구조체‘ 기술을 적용한 패치형 디바이스를 국내에 선보였다. 마스크팩처럼 특정 부위에 붙이는 방법으로 피부에 유효한 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 ‘웨이웨어러블’은 세계 최초로 IoT 기기와 스마트폰 앱을 연동해 피부 맞춤 관리를 도와주는 뷰티 디바이스 ‘웨이’를 개발했다. 웨이웨어러블은 지난 10월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관련 업계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윤수영 연구위원은 LG 비즈니스 인사이트 보고서를 통해 '뷰티케어 기기는 가정/개인용 시대의 초기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상당한 시장 잠재력이 기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며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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