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900만 달러서 2014년 3800만달러로 성장

[데일리코스메틱=이아영 기자] 러시아의 화장품 시장이 가파른 성장이 예측되고 있어 국내 화장품사들이 공략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국내 화장품사들의 주요 수출 국가인 중국이 올 들어 경기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관광객 감소 와 따이공 등에 대한 제제 등으로 환경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 새로운 수출 국가 개척과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지은 코트라 모스크바무역관은 ‘K-BEAUTY, 러시아라는 거대시장을 공략하라’란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화장품 시장 트렌드는 홈케어와 유기농·천연, 자국 브랜드 수요 증가, 품질 등 4가지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 김지은 코트라 모스크바무역관이 러시아 화장품 시장이 높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무역관은 러시아 화장품 시장은 소매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 중 하나이며 실제적으로 시장 규모가 2010년 대비 2015년에 약 73.6% 성장했다며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또 COMCOM의 조사를 인용해 러시아 여성은 지난 몇 년간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소득의 12%를 화장품 구매에 사용할 정도로 미(美)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회적 분위기를 설명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조사한 국가별 수출 현황 자료에서도 러시아의 화장품 수출은 지난 2011년에는 879만 달러였다. 이어 2012년에는 1,834만 달러로 2013년에는 2,363만 달러로 2014년에는 3,762만 달러로 해마다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 무역관은 Euromonitor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 화장품 시장은 2014년 전년 대비 약 3% 성장했는데 그중 6.3%가 고급 제품군이라고 밝히고 이는 러시아 소비자가 화장품의 품질을 우선으로 여기게 됐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무역관은 러시아 화장품 및 향수협회의 조사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안티에이징, 스파용 화장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히고 이런 현상에 대해 살롱에 가지 않고 집에서 관리하고자 하는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기농·천연 화장품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밝혔다. 2013~2014년 사이 유기농·천연제품이 새로운 분야로 등장했다는 분석이다. 이 제품들은 러시아 전체 화장품 판매량의 9%를 차지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24% 증가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러시아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천연 및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고 이를 제품명에 포함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이것이 점차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 자국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무역관은 러시아 화장품 시장은 수입의존도가 높지만 최근 많은 러시아 브랜드들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현지 생산 및 러시아산 원료에 대한 관심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무역관은 Synovate Comcon의 2015년 2월 조사를 인용해 러시아 소비자의 21%가 러시아 생산 제품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며 이는 2014년 9월 15%에 비해 증가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추세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장품의 품질을 우선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으며 성분과 원료 등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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