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의 가격 정보 알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해야...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국민들의 화장품 선택권이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따라서 앞으로 새로운 화장품 유통 채널의 개발이 시급하고 합리적인 소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가격을 비교해 손쉽게 가격 정보를 알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화장품의 합리적인 구매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판매량이 많은 화장품 65개 제품을 선택하여 가격 비교 조사와 소비자 인식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제언했다.

 

소비자연맹은 국내 및 해외에서 판매되는 54개 제품의 해외(미국・독일・영국・프랑스・일본) 5개국 평균 가격과 국내 판매 가격을 비교한 결과 백화점 판매 제품은 해외 평균 가격보다 1.02배~1.56배, 드럭스토어 판매 제품은 해외 평균 가격보다 1.11배~2.46배 비싼 것으로 조사되어 드럭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국내외 가격차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의 화장품의 경우 유통 채널이 다양하지 못해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되는 측면이 있다며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서는 유통채널이 보다 다양화될 필요가 있으며 유통채널 간 경쟁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백화점 제품의 경우 외국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한정된 매장에서 판매되지만 드럭스토어 제품의 경우 한국에서는 올리브 영, 롭스, 분스, 왓슨스 등 대기업 계열의 드럭스토어와 일부 대형마트 등 한정된 매장에서 판매되는 반면 외국에서는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판매되어 가격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동일제품군에서는 온라인상의 가격이 대체적으로 오프라인 가격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드럭스토어 판매제품의 경우 오프라인 할인가격이 온라인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가격비교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고가브랜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맹목적인 충성이 수입화장품 가격을 높이는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지만 소비실태 조사 결과 30% 정도만이 제품 가격이 질을 한다고 응답해 비싼 것이 좋은 제품이라고 맹목적으로 믿는 경향은 줄어들고 있다며 화장품 제조・판매업체는 고가정책을 고수하기 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수입화장품의 판매가격이 수입원가와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9배 가까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추정)으로 책정돼 있어 개방화의 효과가 소비자 후생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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