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현재 26조4634만달러 수출 전년 전체대비 38% 증가.. 10억7946억달러 흑자 기록

[데일리코스메틱=박일우 기자] 경기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화장품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사상최초 30억달러 수출 돌파가 기대된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전체 수출액보다 38% 증가한 26억4634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더 크게 튀어올라 11월까지 10억7946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무역흑자 규모보다 5배 가량 치솟은 실적이다.

올해 총 수입액은 전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11월 현재 수입액은 15억6688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엇비슷하다. 지난해 수입액은 16억9294만달러, 12월 수입액은 1억4503만달러였다.

대중국 수출, 12월 빼도 전년대비 78% 급성장... 10억달 이상 흑자 기록
이 같은 폭발적 성장의 주역은 단연 중국이다. 지난해 사상최초 무역흑자시대를 연 일등공신 중국 수출액은 11월까지 10억6390만달러로 전년 전체 대비 78%나 급성장했다.

반면 대중국 수입액은 6163만달러에 그쳐 대중국 무역흑자는 10억226만달러로 올 전체 무역흑자 규모와 엇비슷할 정도 규모로 커졌다.

수출 2위국 홍콩은 11월까지 전년 전체 대비 52% 급증한 6억2324만달러 수출을 기록할 만큼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 규모도 급증, 6억1529만달러를 11월까지 기록 중이다.

중국과 홍콩에 대만까지 더해 중화권으로 확대하면, 올 11월까지 중화권 수출액은 18억927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수출액 19조1842만달러와 맞먹는다. 무역흑자 규모는 이를 훌쩍 뛰어넘어 17억2993만달러라는 기대 이상의 놀라운 실적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올해 주목할 점은 우리나라 최대수입국 미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미국은 11월까지 2억1529만달러 수출 3위에 올랐는데, 이는 전년 전체 대비 39%나 성장한 수치다.

미국은 올해도 변함없이 수입 1위국 자리를 유지할 전망인 가운데, 수출증가로 대미국 무역수지는 올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상위 10개국 총수출 91.2%, 수입상위 10개국 85% 차지...순위 변동 없어

월별로 수출입 실적을 살펴보면, 2014년 11월 월별 수출액이 최초 2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올해도 이런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 화장품산업이 30억달러 수출 시대를 열어제칠 기세로 급성장하고 있다. 자료원: 관세청

올 2월을 제외하고 11월까지 매달 수출액이 2억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11월에는 2억9820만달러로 사상 최초로 월 3억달러 돌파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11월 무역흑자 규모는 사상최대인 1억5010만달러를 기록했다.

핵심국가 대중국 수출도 2월을 제외하면 꾸준한 성적을 냈다. 특히 3,4월과 10,11월엔 월 1억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했다. 11월 수출액은 1억3489만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수입액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매월 1억달러 초중반대를 유지하며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올해 총 수입액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수출 상위 10개국은 부동의 1위 중국을 필두로 홍콩, 미국, 일본, 대만,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지아, 러시아 연방 순으로 집계됐다. 

7위 싱가포르와 8위 베트남 순위가 바뀐 것 말곤 지난해와 똑같다. 11월까지 수출 상위 10개국 총수출액은 24억2498만달러로 총수출액의 91.2%를 차지했다.

수입 상위 10개국은 역시 부동의 1위 미국에 이어 프랑스, 일본, 태국, 중국, 이탈리아, 독일, 영국, 싱가로프, 캐나다 등 순으로 나타났다.

11월 기준 수입 상위 10개국 총수입액은 13억3185만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85% 비중이다.

중화권 수출으로 벌어들인 돈을 미국, 일본, 프랑스에서 까먹는 구조는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

거의 변동없는 수입 상위 3개국의 올 수입실적을 감안할 때 선진국에서 수입하고 성장국에 팔아먹는 수출입구조 개선 기대는 아직 일러 보인다.

한편, 2006년 3억1358만달러에 불과했던 화장품 수출액은 10년만인 올해 3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둘 만큼 가파르게 성장했다.

2006년 5억8431만달러 적자였던 무역수지도 지난해 사상 최초 흑자시대를 연 뒤 올해 10억달러 이상 흑자가 유력해 화장품산업이 대한민국 신성장 수출동력으로 확고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