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BT·NT 등 신기술과 스마트·개인화로 혁신 주도할 듯...

[데일리코스메틱=박일우 기자]

▲ 첨단기술이 뷰티산업의 새로운 진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사진: 가상 거울메이크업 서비스 모디페이스 홈페이지 캡쳐.

# 정신없이 사느라 아이섀도와 마스카라가 다 떨어진 줄 몰랐던 김열심 양은 스마트폰으로 신제품들을 살펴보다 맘에 드는 제품을 찾았다. AR(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뷰티앱을 통해 미리 화장한 얼굴을 보고 만족한 김 양은 화장대에 설치된 카메라로 전속 메이크업아티스트에게 사진을 보냈다. 십분 후 이 아티스트는 김양의 피부와 최신 화장품법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김양에게 이 제품을 사라고 추천했다.

첨단기술과 융합한 뷰티산업이 혁신적인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소재부터 마케팅, 유통, 사업모델까지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디지털 기술들이 접목돼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초창기지만 증강현실이나 loT와 융합한 뷰티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이런 기술들이 더 정교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최신 추세인 스마트화, 개인화가 가속되면서 수요자 중심 쌍방향 뷰티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IT, BT, NT 등 세상을 바꾸고 있는 신기술은 뷰티산업에도 예외없이 적용되고 있다. 화장품 소재분야에서는 BT와 NT 신기술이 주로 접목돼 왔다. 2000년대 이후 신원료 신소재 트렌드인 anti-aging, multifunctional, natural 등에 이 기술들이 활용돼왔다.

최근엔 동물실험금지 추세에 맞춰 실험용 인공피부 개발을 위해 3D프린팅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3D프린터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 매장에 없을 경우 직접 현장에서 3D프린터로 제품을 만들어내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뷰티디바이스는 대표적인 첨단기술과 뷰티산업의 합작품이다. 피부과나 피부관리숍에 가지 않고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각각 피부 타입별 맞춤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빅데이터 3D프린터 증강현실 등 첨단기술 접목...스마트화 개인화로 쌍방향 뷰티시대 예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웹에서 모바일로 급이동 중인 소통기반 변화는 뷰티산업 마케팅과 유통 체계를 근본부터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기업들은 끊임없이 트렌드를 탐색하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수없이 다양하고 복잡한 소비자들의 개인성향을 나누고 묶고, 요약하고 분석하는 것이 향후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가 되기 때문.

최근 기업들의 제품개발 및 마케팅 전략의 전제조건은 급변하는 소비자의 기호와 트렌드를 알아내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제품개발과 마케팅 분야에서 IT기술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이 필수불가결하게 됐다.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뷰티어플 '모디페이스(Modiface)'

소비자 기호 맞춤상품을 생산해도 판로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적당한 단어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눈돌아갈 만큼' 초고속으로 바뀌는 유통채널 흐름을 잘 꿰뚫어야 한다.

이미 대세가 된 모바일유통 시장은 예측불가능한 유통환경으로 꼽힌다. 단순 웹을 대체하는 들고다니는 작은 PC에서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뷰티정보 공유로 발전하다 이젠 상품을 공급/유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국내 제1먹거리 중국시장의 경우 SNS메신저와 유통이 결합한 웨이상이라는 신사업모델이 등장해 큰 영향력을 행사할 만큼 모바일유통 변화는 예측불허다.

기업들이 유통환경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첨단기술 동향에도 신경을 끌 수 없는 이유다. 특히 기능성 뿐만 아니라 문화적 트렌드 부분에도 큰 영향을 주고받는 뷰티기업들은 더욱 변화에 민감하다. 

최근엔 O2O(online to offline) 사업에 관심이 모아진다. '카카오택시'를 빅히트시킨 카카오가 지난달 헤어앱 업체를 전격인수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카카오는 2016년 본격적으로 뷰티서비스에 뛰어들 각오를 밝혔다. 모바일메신저 1위라는 막강한 이름값에 뷰티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 같은 O2O사업모델은 시대적 요구인 스마트화 개인화에 따라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O2O서비스는 과거 출장미용서비스가 원조격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이런 형태가 현재 뷰티서비스 부킹플랫폼, 섭스크리션커머스(구독서비스) 등으로 발전해 오다 최근 새로운 플랫폼을 쏟아내고 있다.

O2O의 핵심은 온디멘드(On-demand), 즉 수요자 중심 서비스를 뜻한다. 최근까지 재화나 상품을 공급하는 공급자 중심 시대였다면 앞으론 모든 것이 수요자 중심에서 기획되고 서비스될 전망이다.

뷰티산업에서도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O2O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향후 성장성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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