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수량 151% 성장하는 등 시장 수요는 계속될 전망

[데일리코스메틱=이아영 기자] 투톤 립스틱, 야누스 립스틱 등 이른바 멀티 립스틱이 2016년에도 이어질까?

올해 3월쯤 라네즈는 '라네즈 투톤 립 바'를 내놓았다. 최적의 두 가지 컬러 조합을 하나의 립스틱에 담아 트렌디한 메이크업을 손쉽게 연출해주는 제품이다. 투톤 그라데이션의 컬러 경계를 자연스럽게 섞이도록 해주는 사선 컷팅 방식과 촉촉한 사용감으로 세련된 립 메이크업을 쉽게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스타일의 립스틱과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라는 유명세 그리고 대대적인 마케팅 등 때문에 상반기 립스틱업계의 화제가 됐다. 특히 출시한지 한달 만에 국내외 판매 수량 8만개를 돌파하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 라네즈 '투톤 립 바'와 시세이도 마끼아쥬 '듀얼 컬러 루즈'

투톤 립스틱 바람이 분지 10여개월이 지난 최근 일본의 시세이도 마끼아쥬가 라네즈와 비슷한 개녑의 듀얼 컬러 루즈를 내놓았다. 듀얼 컬러 루즈는 립스틱 하나에 반반씩 나누어서 두 가지 색상이 담고 있다.

특히 라네즈의 투톤 립스틱은 한번에 입술 안쪽과 바깥쪽에 발리는 색상을 3분의 1과 3분의 2로 나눈 반면 시세이도의 마끼아쥬는 동일하게 비중을 두고 있어 서로간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시세이도 측은 “12월 17일까지 듀얼 컬러 루즈의 판매에 힘입어 립스틱 카테고리의 판매가 11월까지 평균 판매 수량 대비 151% 성장하는 추세다”라고 설명해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수요가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앞으로 새로운 립스틱 제형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투톤 립스틱 시장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투톤 립스틱 시장을 일구어낸 라네즈와 다소 늦게나마 뒤어든 시세이도가 경쟁적 보완관계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 시세이도 마끼아쥬 듀얼 컬러 루즈 6종

한편 시세이도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색감을 내기 위해 2~3가지의 컬러를 선택하고 믹스해 다양한 테크닉으로 표현한다”며 “(이와 같은 차원에서) 누구나 손쉽게 전문가의 노하우를 경험해 보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야누스 립스틱이라는 닉네임은 “로마 신화에 나오는 두 얼굴을 가진 신 '야누스'처럼 두 가지 색상을 가지고 있기에 '야누스 립스틱'이라는 닉네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립스틱의 컬러칩은 서로 잘 어울리는 짙은 컬러와 옅은 컬러로 각각 나눠 색상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시세이도의 모델인) 야노시호와의 재미있는 매칭을 위해 지은 이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총 6가지 색상 중 가장 인기 있는 컬러는 10호다. 시세이도 측은 “10번 레이디 레드 색상이 가장 인기가 좋다”며 “레드와 핑크로 구성된 제품으로, 레드와 핑크색을 본인에게 맞는 밸런스를 찾아 그라데이션하는 방법으로 활용해 입체적이면서도 세련된 립 메이크업을 연출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레드 메이크업을 해보고 싶었지만 화려한 컬러감이 부담스러웠던 여성들도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