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 지난 9월말 주장한데 이어 SK2는 내년 1월에 예정...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헤라와 SK-II(이하 SK2)가 2016년 '페이스 오일' 시장에서 전면전을 치룰 것으로 예상된다. 두 브랜드 모두 자체적인 '6:4 황금비율'을 내세웠지만, 해석법에 있어서는 서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장 진입은 헤라가 빨랐다. 헤라는 9월 말 '오일 세럼 매직 포뮬라'를 선보였다. 반면 SK2는 이보다 3개월 늦은 오는 2016년 1월, 신제품 '미라클 오일'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에센스와 오일을 황금비율로 배합해, 끈적거림·과도한 유분기 등 기존 오일 화장품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기능 역시 유사하다. 두 제품 모두 피부 보습, 윤기 부여 등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웠다.

▲ 지난 9월 말 출시된 헤라 '오일 세럼 매직 포뮬라'와 오는 2016년 1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SK2 '미라클 오일'

헤라와 SK2는 공통적으로 기존 오일 화장품의 단점을 '6:4 황금비율'로 해결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6 대 4'라는 이 비율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반대되는 해석법을 내놓았다. SK2는 6의 비중을 오일에, 헤라는 에센스에 두었다.

SK2 '미라클 오일'은 올리브·아보카도·호호바 등 천연 오일과 브랜드 대표 성분인 피테라 에센스를 결합했다. 배합 비율은 오일 61.8%에 에센스 38.2%다. 반면 헤라는 이를 역으로 뒤집었다. 헤라 '오일 세럼 매직 포뮬라'는 일랑일랑 블랜딩 오일을 42%, 에센스는 58% 비율로 배합했다. 결과적으로 SK2는 오일을, 헤라는 에센스를 더 많이 함유한 것이다.

현재 가격적인 부분에서는 헤라가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헤라 '오일 세럼 매직 포뮬라'는 40ml에 8만 5천원이다. 반면 SK2 '미라클 오일'은 50ml에 16만원으로, 헤라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비싸다. 단위당 가격을 살펴보면 헤라가 1m당 2천125원, SK2가 1m당 3천200원이다. 헤라가 SK2보다 단위당 약 1천 75원 더 저렴하다.

▲ 헤라 '오일 세럼 매직 포뮬라'와 SK2 '미라클 오일'의 제품비교표 ⓒ데일리코스메틱

반면 가격에 대항하는 SK2의 최대 무기는 '인지도'다. SK2 '미라클 오일'은 글로벌 베스트 셀러인 '피테라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와 동일한 라인이다. 미라클 오일에도 피테라 에센스 성분이 그대로 들어갔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라클 오일을 피테라 에센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보기도 한다. SK2로써는 기존 피테라 에센스를 애용하던 소비자의 구매를 기대해 볼 만한 것이다. 반면 헤라 '미라클 오일'은 기존에 출시된 라인이 없다. 인기리에 판매되던 기존 제품의 라인 확장이 아닌, 유일무이한 단독 제품이다. 

'제형' 역시 이번 경합의 색다른 관전 포인트로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라 '오일 세럼 매직 포뮬라'는 종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혁신적인 제형이다. 젤에서 워터, 그리고 다시 오일로 제형이 3단계로 변화한다. 반면 SK2 '미라클 오일'은 묽은 액체 제형으로, 기존 오일 화장품의 전통을 이어갔다.  

과연 국내 소비자들이 헤라와 SK2의 서로 상이한 '6:4 황금비율 해석법'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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