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0% 성장한 3조원대 규모 예상

[데일리코스메틱=박일우 기자] 사후면세점 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내년부터 즉시환급제가 실시됨에 따라 편의점, H&B숍, 화장품 브랜드숍까지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2조5000억 규모로 추정되는 사후면세점 시장규모는 2016년 약 20% 성장한 3조원대 시장을 형성하며 신유통 채널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30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사후면세점 수는 1만1000천개로 추산된다. 대부분 사후면세점은 여행사를 통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한 뒤 화장품을 비롯한 토산품을 판매하는 형태로, 주로 중소 개인사업자가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 즉시환급제가 실시됨에 따라 편의점, H&B숍, 화장품 브랜드숍까지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내년 즉시환급제를 계기로 이 시장에 국내 주요 편의점, H&B숍,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가세할 전망이다.

이미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부터 일부 매장에서 3만원 이상 구매 관광객을 대상으로 환급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GS25시(GS리테일)도 사후면세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사후를 불문하고 면세점 최대 판매상품이 화장품인 것을 고려할 때 올리브영 등 H&B숍과 화장품 브랜드숍들의 사후면세점 가세도 예상된다.

명동 등 주요 화장품 로드숍 주요고객이 요우커가 된지 오래다. 내국인 매출이 거의 없는 매장도 있는 상황에서 관할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영업이 가능한 사후면세점에 로드숍들이 뛰어들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사후면세점 시장에 이런 기업들이 가세하면 기존 사업자들도 살아남기 위해 개인사업자 위주 형태에서 기업화를 거쳐 대형화 체계화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면세점을 보유한 백화점 전매장의 '면세점화'에 이어 주요 로드숍이 가세하고, 기존 사업자들까지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국내 사후면세점 시장은 향후 탄탄대로를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즉시환급제란 외국인 관광객이 물품을 구입할 때 건당 20만원 이하 1인당 백만원 한도내에서 세금을 현장에서 환급해주는 제도로,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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