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력 통한 위조품 색출 의지 밝혀... 위조품으로 인해 기업가치 위협받는다 판단한 듯
[데일리코스메틱=온라인뉴스팀] 알리바바가 드디어 짝퉁 제품에 대해 매스를 꺼내 들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chinadaily)는 이달 28일 알리바바가 대대적인 위조 제품 퇴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이를 위해 2백여명 가까운 인력을 충원하고, 미국서 위조방지 전문가까지 영입했다.
알리바바는 이달 21일 글로벌 지적재산권 집행부서의 책임자로 매튜 배시어 전 화이자 부사장을 발탁했다. 배시어 전 부사장은 미국 법무부 컴퓨터 범죄 및 지적 재산 검찰관 출신으로, 애플에서 위조 방지 업무와 기밀 누설, 사이버 범죄 등의 프로그램을 총괄하기도 했다.
첨단 기술과 적극적인 민관협력도 가세한다. 알리바바는 짝퉁 제품 퇴출에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다. 문자·영상 등 누적된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짝퉁 제품의 원천을 추적하고, 이를 중국 정부 기관에 보고하는 방식이다. 또한 제품마다 고유 QR 코드를 부착하는 ‘블루 스타 (Blue Star)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알리바바의 이러한 결단은 연이은 위조품 논란으로 인해 기업 가치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짝퉁 제품으로 소송이 한창이던 때 시장 가치가 무려 500억달러(한화 58조6,750억 원)나 폭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조품으로 인한 기업 이미지 훼손이 더이상 묵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막대한 비용 역시 이러한 행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알리바바 측은 올해 12월 지금까지 짝퉁 제품 색출에만 무려 1억 5,400만달러(한화 1,804억1,100만 원)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인적 자원의 투입 역시 만만치 않다. 위조품 색출에만 풀타임 근로자 2천명, 파트타임 자원자 3천명이 매달리고 있다.
이와관련 알리바바 진준팡(Zheng Junfang) 부 CFO는 차이나데일리에 짝퉁 제품을 '사회의 종양(tumors of society)'이라고 표현하며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