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누그러들때까지 배송 금지 조치 중..."

[데일리코스메틱=김미옥 중국 북경 주재기자] 국산 명품화장품인 ‘설화수’와 ‘후’가 중국서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동파하는 사고가 속속 발생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거나 보완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두 브랜드는 고가일 뿐만 아니라 현재 중국의 많은 유통업체들이 수십 억 원 혹은 수백 억 원의 현금을 가지고 국내에 입국해 구매하려고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빅 아이템’이다.

때문에 중국 내에서도 희소성 등으로 몸값이 매우 비싸다. 하지만 겨울철로 들어서면서 흑룡강성 등 동북3성과 내륙 지방의 기온이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지면서 북경이나 상해 등에서 운송중인 제품들이 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동파되고 있다.

북경에 있는 일부 화장품 유통업체에 따르면 “최근 흑룡강성 등 동북 3성에 있는 판매상들의 주문을 받고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엘지생활건강의 ‘후’를 일반적인 물류를 통해 배송을 했다“는 것이다.

 ‘설화수’와 ‘후’가 중국서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동파하는 사고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을 배송하면서 추위 등을 고려해 보온 덮개 등을 이용한 다양한 조치를 취했으나 도착 후 판매상에게 동파됐다는 내용과 전달됐으며 동파된 사진을 핸드폰을 이용해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같은 동파 사고가 이어짐에 따라 북경에 위치한 유통업체들은 동북 3성의 판매상들에게 “추위가 풀릴 때 까지 당분간 발송을 중지한다는 긴급 통지를 보내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의 모 화장품사 연구소 직원은 “국내에서도 영하 10도가 넘으면 매장에서 동파 사고가 발생한다. 중국의 동북 3성은 국내 보다 더 춥고 물류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동파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들에 무알콜 등의 제조 공법이 적용됨에 따라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미옥 중국 북경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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