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엘지 총수들의 2016 전략, 중국 우선시 정책과 글로벌 추진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국내 화장품기업의 대표 주자인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의 ‘2016 전략’은 8대 글로벌 브랜드 육성과 동반성장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기업은 오늘(4일) 오전에 각각 시무식을 갖고 올해 경영방침을 공개했다. 우선적으로 브랜드의 육성과 글로벌화를 성장엔진으로 삼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와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5대 브랜드를 중심으로 엘지는 후와 숨, 빌리프 등 3대 브랜드를 핵심으로 꼽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의 ‘2016 전략’은 8대 글로벌 브랜드 육성과 동반성장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두 기업의 8개 성장 엔진 브랜드는 모두 중국을 우선시하면서 세계 진출을 꾀하고 있다. 아모레는 중국과 아세안 시장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구 천만명 이상의 메가시티(Megacity)를 중심으로 엘지는 중화권에 중심을 두고 해외 지역으로의 성장을 주장하고 있다.

또 이들 두 기업은 이 같은 성장 엔진과는 별도로 협력사, 가맹주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 협력 프로그램 등 동반성장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약간의 온도차이는 있다. 아모레는 핵심 경영방침 이외에서 엘지는 핵심 경영방침에 이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두 기업은 직원들의 태도와 마음가짐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아모레는 ‘임직원 모두가 겸손한 도전’이라는 의제를 제시해 드러내지 않으면서 실리를 추진하려는 의지가 엿 보이고 있다.

반면 엘지는 사업환경은 굉장히 위협적인 구도로 전개되지만 지속성장과 시장선도를 위해 앞으로 다가올 위기들을 정면 돌파해야 한다며 세계 경제의 위기론에 대한 철저한 도전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다음은 두기업의 올해 경영방침 및 신년사다.

<아모레퍼시픽 경영방침>

㈜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서경배)은 2016년 병신년 (丙申年) 경영방침을 ‘우리 다 함께’로 정하고, 국내∙외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으로의 비전 달성을 위한 도전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특히, 글로벌 확산과 디지털 리더십 확보, 리테일 역량 고도화, 미래 (美來) 경영 혁신, 질(質) 경영 체질화, 인재 경영을 중점 추진 전략으로 수립하고, 경영목표와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월 4일(월) 서울 중구 청계천로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2016년 시무식에서 서경배 회장은 “아시아의 시대로 점차 세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아시아의 미(美)를 창조하는 기업’, ‘아시아의 가치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라며,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으로 향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만큼 우직한 걸음으로 겸손한 도전을 이어가자”고 비전 달성의 의지를 밝혔다.

[글로벌 확산]

㈜아모레퍼시픽은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넥스트(Next) 글로벌 브랜드의 사업 기반 조성을 통해 글로벌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국과 아세안 시장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선진 시장에서도 입지를 점차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구 천만명 이상의 메가시티(Megacity)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신시장 개척 및 탐색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Global Champion Brand)의 가치를 높이며 ‘1조 브랜드’를 육성하여, 진정한 브랜드 컴퍼니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리더십 확보]

다음으로 ㈜아모레퍼시픽은 모바일 채널을 중심으로 다양한 디지털 컨텐츠 개발을 통해 고객과의 밀접한 소통에 힘쓰는 한편, 글로벌 이커머스(E-Commerce) 경쟁력 강화를 통해 본격적인 디지털 리더십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더불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서로 상생하며 고객의 구매 경험을 진화하게 하는 O2O(Online To Offline)와 옴니채널(Omni-Channel)에서의 차별화된 전략을 공고히 다지며 디지털을 활용한 뷰티 혁신의 시대를 선도하고자 한다

[리테일 역량 고도화]

㈜아모레퍼시픽은 혁신적인 기술력과 제품력, 쉽게 모방할 수 없는 특이성(Singularity)을 지닌 브랜드 가치에 더해 리테일 역량을 한층 고도화하여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needs)에 신속하게 대응해간다는 계획이다. 보다 체계적인 점포망 관리, 긴밀한 고객 서비스, 관리 프로세스 최적화 등을 통해 고객에게 다른 어떤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전문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미래 (美來) 경영 혁신]

㈜아모레퍼시픽은 고유의 ‘특이한 미적 가치’를 탐구하고 이를 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의 브랜딩 강화 활동, 글로벌 고객 연구 및 중장기 연구 확대를 통한 혁신 상품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기존 유통 채널 혁신 및 신채널 육성, 온/오프라인 구매행동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관리 혁신 등을 통해 세상에 아름다움을 가져오는 미래(美來) 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질(質) 경영 체질화]

㈜아모레퍼시픽은 전사적으로 꾸준히 강조해 온 ‘질(質) 경영’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국내 및 해외 사업에 정착시켜 나가고자 한다. 특히, 적자 매장의 수익성 개선을 비롯하여 해외 선진 시장 흑자 기반 확보, 조직 효율 개선 및 사업역량 강화 등을 통해 질적 성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인재 경영]

마지막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소명의식을 가진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과정 개발과 보다 전문적인 인재 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특이한 미적 가치를 추구하는 '창조적 장인'을 육성하는 한편, 다양한 임직원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조성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아모레퍼시픽은 통합적인 차원의 CSV(Creating Shared Value) 운영 체계 수립 및 협력사, 가맹주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 협력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체계를 꾸준히 강화하며 전 세계 고객을 가장 아름답게 한다는 높은 목표를 향해 임직원 모두가 함께 ‘겸손한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엘지생활건강 신년사>

LG생활건강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2016년의 새해아침이 밝았습니다. 올 한해 모두 건강하시고 이루고자 하는 꿈을 이루어나가시길 기원합니다.

작년에도 예외 없이 메르스 같은 예상치 못했던 악재가 우리를 덮쳤고, 면세점의 판매호조처럼 기대하지 않았던 기쁜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사업환경이 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난 한해, 우리회사는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도 그동안 쌓아온 실력과 굳은 의지, 그리고 실행력을 바탕으로 매출,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리 수의 성장을 이루었으며, 전략적으로 집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하였습니다. 이러한 자랑스런 결과를 만들어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는 무슨 일들이 일어날까’하는 궁금한 마음, 그리고 약간은 흥분된 기분으로 2016년을 맞이합니다.

작년의 좋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절실히 원하는 시장선도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고, 동시에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업환경은 굉장히 위협적인 구도로 전개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일심동체가 되어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선도를 위해 앞으로 다가올 위기들을 정면 돌파하여야 하겠습니다.

“성공의 반은 죽을지 모른다는 급박한 상황에서 비롯되고, 실패의 반은 잘 나가던 때의 향수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는 너무 부족하다’ 라는 생각을 할 때 우리의 미래는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실적들을 지키려고 성을 쌓지 말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합시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에는 다음 사항들을 중점 추진하여 시장선도에 박차를 가하고, 우리가 쌓아온 성장이 지속가능한 성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첫째, 주력사업의 집중 육성과 미래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해 나가야겠습니다.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프리미엄화를 위하여 사업부 체제를 재편하였습니다. 과거 사업부 체제에서 갖고 있던 시각과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각 사업별 정확한 현실을 파악하고, 우리의 역량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업을 집중 육성해야 합니다. 또한 세상의 빠른 변화를 즉시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준비하는 사업부가 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노력해야 합니다.

둘째, 화장품과 퍼스널케어에 집중하여 해외사업의 성장을 지속해야 합니다.

최근 몇 년간 중화권을 중심으로 럭셔리 이미지의 “후”를 통하여 큰 성과를 창출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숨”, “빌리프”등 경쟁력 있는 럭셔리 브랜드로 중화권 및 해외지역에서의 성장을 지속해야 합니다. 또한, 성장 잠재력이 큰 프리미엄 퍼스널케어 사업의 중국 진출을 본격화 하는 등 해외사업의 성장을 지속해야 합니다.

셋째, 지속적으로 신뢰받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도록 합시다.

투명 경영과 지속 성장으로 주주들이 신뢰할 수 있는 회사가 되어야 하며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회사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공정거래와 같은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확대하여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회사가 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외부의 사업환경이 나빠질수록 스스로 미래를 헤쳐나갈 수 있는 자생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회사의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사업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꾸어 근본적, 선제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대인호변(大人虎變) 군자표변(君子豹變) 소인혁면(小人革面)”이라는주역에 나오는 말씀이 있습니다. 변화와 혁명의 시기에는 어떤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데요. 그 뜻은, 대인은 가을철 호랑이 털갈 듯이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소인은 얼굴 표정만 바꾸어 하는 척만 한다는 뜻입니다.

호랑이는 여름에서 가을까지 비교적 오랜 기간에 거쳐서 털을 갈아 털갈이를 통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죽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이에 반해 소인은 상황에 따라 눈치를 살피며 그저 얼굴 빛만 바꿀 뿐입니다. 우리는 대인으로 살 것입니까? 아니며 소인으로 살아갈 것인가요? 작은 일이 큰일을 이루게 하고 디테일이 완벽을 가능케 합니다. 변화를 위한 뼈를 깎는 노력과 끈질기고 철저한 실행으로 실적적인 변화를 이루어 냅시다.

또한, 우리만이 갖고 있는 장점과 성공사례들을 확산하여 더 큰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사업에 관해서는 사소한 것도 고민하여 성과로 연결시키고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가 정신이 충만한 조직을 만들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합시다.

지난 한해, 열성을 다해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올 한해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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