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자외선량 측정해주는 '마이 UV 패치' 선봬...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뷰티계의 거물 로레알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피부의 자외선 노출 정도를 확인해주는 스마트한 '피부 스티커'를 공개했다.

英 BBC, 美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들은 이달 6일(현지시간) 로레알이 웨어러블 뷰티 디바이스 '마이 UV 패치(MY UV PATCH)'를 선보였다고 일제 보도했다. 25명의 로레알 과학자들이 뉴욕, 파리, 싱가폴 등 다양한 세계 도시들을 조사해 만든 결과물이다. 산하 브랜드 '라로슈포제'를 통해 영국을 포함한 총 16개국에서 올 여름 출시될 예정이다. 

▲ 로레알이 자외선을 측정해주는 스티커 '마이 UV 패치'로 웨어러블 시장에 뛰어들었다

'마이 UV 패치'의 가장 큰 특징은 형태다. 기존 자외선 측정 디바이스는 대다수 주얼리나 손목 밴드 로 출시됐다. 그러나 '마이 UV 패치'는 반창고보다 얇은 두께의 스티커로, 신체 어느 부위라도 부착이 가능하다. 마치 흡연자들이 사용하는 니코틴 패치를 연상시키는 외관이다. 사용 가능 기한은 패치 한 개당 약 5일이다. 감광성의 푸른 염료를 함유해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색상이 변한다. 부착한 스티커 사진을 찍어 전용 어플리케이션에 업로드하면 노출된 자외선양을 확인할 수 있다.

로레알은 이 혁신적인 스티커를 당분간 무상(無償) 보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레알 테크놀로지 인큐베이터의 글로벌 부사장 Guive Balooch는 라스베가스에서 해당 제품을 소개하며 "로레알은 마이 UV 패치가 론칭될 때 소비자에게 가격적인 부담을 줄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L'Oréal doesn't anticipate charging the consumer)"라고 전해, 마이 UV 패치를 사은품 형태로 증정할 것을 시사했다.

▲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색상이 변하는 로레알 '마이 UV 패치(My UV patch)'

또한 Guive Balooch 부사장은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이전 기술들은 디바이스를 착용했을 때 시간당 받게되는 잠재적인 자외선을 측정해줬다. 마이 UV 패치의 핵심은 더 얇고, 착용하기 쉽고,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디자인"이라며 "우리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늘어나는) 전자공학 분야에 진입한 최초의 뷰티 회사가 된 것이 기쁘다. 로레알은 이 기술을 이용한 잠재적인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탐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이 UV 패치'의 한국 출시는 확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라로쇼포제 홍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라로슈포제의 2016년 신제품에는 마이 UV 패치가 포함되지는 않았다. 정확한 시기는 미정이지만 올해는 선보일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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