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4분기 매출 298억원 전년동기대비 -21.2% 전망...따이공 대체유통 부재가 원인

[데일리코스메틱=박일우 기자] 지난해 3분기 충격적인 실적하락을 기록한 산성앨엔에스가 지난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대중국 따이공 매출을 대체할 중국 내 유통망 부재가 회복세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2일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산성앨엔에스 매출을 29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동기대기 각각 -21.2%, -31.1% 하락한 예상치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의 산성앨엔에스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380억원대였다. 하지만 정작 4분기를 마감한 뒤 처음 나온 리포트에서 80억원 가까이 매출 추정치가 줄어들었다.

▲산성앨엔에스의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하회하고 있다

산성앨엔에스의 컨센서스가 높았던 이유는 메르스와 따이공 제재 여파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던 급락세를 4분기엔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실제 3분기부터 국내 입국 관광객수가 늘어나며 면세점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산성앨엔에스의 면세점 매출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또한 중국 쥬메이에 쌓여 있던 재고물량도 4분기에 대부분 해소돼 부담도 덜었다.

문제는 아직 따이공을 대체할 만한 유통망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산성앨엔에스가 2013년 731억에서 2014년 1200억, 2015년 상반기 1000억을 돌파하면서 급성장한 배경은 중국발 마스크팩 열풍 때문이었다. 이른 시일 내 따이공 대체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하면 이 열풍의 맥을 이어갈 수 없다.

산성앨엔에스는 올해 중국 유통망 개척과 함께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국내 유통망 확장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하지만 업계는 중국 유통망 없는 산성앨엔에스의 앞날을 그리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더스코스메틱(산성앨엔에스)이 올해 예년같은 성장세로 돌아서려면 기존 따이공 유통에 견줄만한 유통망을 중국 내에 빨리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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