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다변화 및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운영결과 따라 브랜드숍으로 발전 가능

[뷰티경제=박일우 기자] 한국화장품이 명가 재건의 시동을 걸었다. 명동에 방판전용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내고 유통채널 다변화와 본격적 중국진출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 한국화장품이 최근 명동에 오픈한 대표브랜드 산심(SANSIM) 매장 외부 전경

한국화장품은 최근 명동에 대표 방판브랜드 산심(SANSIM) 오프라인 매장을 전격 오픈했다.

산심 브랜드숍 오픈은 두 가지 의미에서 특별하다. 

우선 방판전용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이라는 점이다. 한국화장품은 현재 방판 외에 다른 유통망이 없다. 산심의 오프라인 진출은 결국 한국화장품의 유통채널 확대를 위한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한국화장품의 유통망 확대 움직임은 이미 지난해부터 가시화돼 왔다. 한국화장품은 지난해부터 유명무실했던 백화점 유통을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청량리백화점 산심매장 리뉴얼을 시작으로 인천 구월동 롯데백화점에 신규 입점했고, 현재 대구백화점 입점을 준비 중이다.

이런 시판유통 재건 흐름을 감안할 때 명동 산심매장 운영 결과에 따라 향후 시판 브랜드숍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화장품 측도 내부적으로 이런 기대를 갖고 산심매장 운영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명동 한복판에 매장을 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명동은 모두가 다 아는 요우커의 성지다. 이에 따라 명동매장 입점은 해외시장 진출, 특히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성격이 짙다. 요우커에 의한 매출은 곧 요우커에 의한 브랜드 인지도 확산과도 같은 의미기 때문이다.

한국화장품이 최근 해외영업팀을 개편하고, 중국 총판업체를 바꾸려 하는 작업도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한국보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전속모델 추자현 발탁도 중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전략을 대변하는 사례 중 하나다.

이처럼 특별한 의미를 지닌 명동 산심매장이 유통망 확대와 중국 진출이라는 한국화장품의 두 가지 숙원을 이뤄줄 시금석이 될 지 주목된다.  

한국화장품 관계자는 19일 산심매장 오픈에 대해  "글로벌 전략에 맞춰 유통을 다변화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안테나숍 개념으로 오픈했다"고 밝혔다.

▲ 한국화장품 산심(SANSIM) 명동 매장 전경

명동교자본점 골목 위치, 화장품 패션 매장 많아 요우커 자주 찾는 길...'입지 좋은 편'

한편 명동 산심매장은 유명한 명동교자본점 골목에 위치해 있다. 산심매장 바로 옆에는 최근 뜨는 클리오 매장이 있고 맞은 편에는 포에버21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골목길이지만 입지조건은 괜찮은 편이다. 명동교자 본점을 비롯 화장품, 패션 등 유명매장이 많아 유커 등 유동인구가 자주 찾는 길이라서다.

명동에서 수년째 화장품매장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산심매장 최광일 점장은 "명동대로보다 좁은 길이지만, 요우커 등 해외관광객이 자주 찾는 매장들이 많아 항상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산심매장에는 산심 라인 외에도 한국화장품의 또 다른 방판브랜드인 오션 라인 브랜드 대다수와 일부 쥬단학 라인도 진열돼 있다.

매장명은 산심이지만 한국화장품 주력라인을 대거 입점시켜, 한국화장품이 밝힌 것처럼 안테나숍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독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 한국화장품 산심의 대표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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