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미렌'에 이어 69세 여배우 '수잔 서랜든' 브랜드 홍보대사로 임명

[뷰티경제=박진아 기자] 로레알이 화장품 모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얼굴로 젊고 아름다운 모델 대신 주름과 백발의 실버 모델을 내세웠다.  

로레알은 지난 8일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통해 헐리웃 여배우이자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수잔 서랜든(Susan Sarandon)을 로레알 파리의 브랜드 홍보대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로레알이 브랜드 홍보대사로 연이어 노년의 여배우를 발탁, 화장품 모델에 대한 편견에 도전하고 있다 

수잔 서랜든은 올 해 69세를 맞은 황혼의 여배우다. 더 헝거, 이스트윅의 마녀들 등 다양한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베테랑이다. 성소수자 LGBT 인권을 주창하고 환경문제에 적극 나서는 캠페이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1999년 유니세프의 친선대사로도 활약한 바 있다.

로레알 파리 브랜드 시릴 차푸이(Cyril Chapuy) 글로벌 사장은 성명을 통해 "수잔은 영화 아이콘이다. 강하고 카리스마있으며 재능이 뛰어나다. 눈을 뗄 수 없이 매력적인 자아의식(sense of self)을 가지고 있다. 운동가로서 거침없는 활동과 매혹적인 영화 작품, 그녀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매력들이 여성들을 고무시키고 자신들의 신념을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있다"고 기용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 로레알 파리의 브랜드 홍보대사로 임명된 69세의 여배우 수잔 서렌든(Susan Sarandon)

모델로 발탁된 수잔 서랜든은 "로레알은 항상 여성의 권리와 여성 발전에 대해 힘쓰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난 소중하니까요(Because I'm worth it)'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왜 내 자신을 잘 꾸며야하는지 대한 인식의 전환점이 됐다. 여성들은 자신의 삶과 결정에 있어서 주인이 되어야 한다"라며 "로레알 파리의 여성상을 대표할 수 있게된 것과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최근 영국 보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주안점은 누군가를 유혹하기 위해 더 매력적이게 되는 것이 아닌, 당신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이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은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당신 자신을 사랑하며 스스로를 존중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며 "모든 로레알의 홍보대사들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아이를 양육하는 등의 자신의 외부 조건에 대해 걱정한다. 그래서 그들은 매우 다재다능하며, 또한 사려깊고 의식있는 현대적인 여성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로레알의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자사의 안티에이징 화장품 모델로 백발의 할머니 모델 헬렌 미렌(Helen Mirren)을 기용했고, 다이앤 키튼(Diane Keaton·70세), 제인 폰다(Jane Fonda·78) 역시 브랜드 홍보 대사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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