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매출고 높은 돌체앤가바나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향수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될 위험 처해...

[뷰티경제=박진아 기자] 한화 14조원 규모의 P&G(이하 피앤지)와 코티의 브랜드 매각이 최근 난관에 봉착했다. 피앤지 향수 중 가장 매출이 높은, 이른바 '탑 셀링 브랜드(Top-selling Brand)'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했다.

피앤지와 코티는 지난해 7월 대규모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 브랜드 40여개, 인수금액만 125억달러(한화 약 14조원)에 이르는 그야말로 빅딜중의 빅딜이었다. 그러나 최근 피앤지 향수 브랜드 중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가 매각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두 기업의 브랜드 매각 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피앤지와 코티의 14조원 규모의 브랜드 매각이 최근 난관에 봉착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돌체앤가바나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브랜드 라이센서(상표권자)는 최종 기일까지 브랜드 매각에 대한 합의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코티는 당초 피앤지로부터 인수받로 했던 43개 뷰티 브랜드 중 돌체앤가바나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를 제외한 41개 브랜드에 대해 코티와 인수합병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43개중 41개의 브랜드 매각은 차질없이 진행되게 됐지만, 문제는 그 이면에 있다. 돌체앤가바나 향수는 연간 매출 미화 5억 달러(한화 6,000억원)을 기록하는 메가 브랜드다. 돌채앤가바나는 피앤지의 22억달러(한화 2조 6,371억원) 규모의 전체 향수 포트폴리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코티로서는 피앤지 향수 사업 중에서도 가장 알짜배기 사업을 놓칠 위험에 처한 것이다.

피앤지는 이에대해 도울 수 있는 한 돕겠다는 입장이다. 매각이 어려워진 2개 브랜드에 대해 아직 최종 거래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며 올 상반기까지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폴 폭스(Paul Fox) 피앤지 대변인은 “P&G는 두 브랜드 상표권자들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향수 사업을 종료할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밝혀, 계약 내용은 바꿀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내보였다.

한편 코스메틱스디자인을 비롯한 외신들은 휴고 보스, 구찌, 라코스테, 가브리엘라 사바티니, 스텔라 맥카트니 등 P&G의 나머지 10개 향수 브랜드에 대한 인수절차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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