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평균 33세이고 홍쇼핑 45세로 12년정도 차이 보여...

[뷰티경제=특별취재팀] 국내 홈쇼핑 화장품 모델의 평균 나이가 백화점 브랜드 보다 무려 12세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1월 중순 기준 각 유통망별로 국내 대표 브랜드 8개씩을 선정해 조사한 결과, 이같은 차이가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총 16개의 국내 화장품사가 포함됐으며 백화점 브랜드(후·숨37·헤라·이자녹스·라네즈·오휘·비디비치·프리메라), 홈쇼핑 브랜드(리페라·에이지투애니스·고유에·A.H.C·코이·아이오페·리엔케이·베리떼)등을 대상으로 했다. 또한 모델이 없는 설화수, 아모레퍼시픽 등의 브랜드는 제외됐다.

조사는 만 나이를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브랜드가 여러 모델을 기용한 경우 가장 활발히 활동한 대표 모델만을 조사대상에 포함시켰다.

# 2040 타깃의 백화점 화장품 VS 4050 타깃의 홈쇼핑 화장품

조사결과, 국내 백화점 화장품 모델의 평균 연령은 만33세로 나타났다. 전체 8개 중 5개의 브랜드가 30대 여성모델을 기용하고 있었다. 나이가 가장 많은 모델을 기용한 브랜드는 ▲후(이영애·만 44세)였으며, 가장 어린 모델을 기용한 브랜드는 ▲프리메라(백진희·만 25세)였다.

▲ 백화점·홈쇼핑 브랜드 모델 연령 비교표  ⓒ뷰티경제

반면 홈쇼핑 브랜드 모델의 평균 연령은 만45세로, 백화점 모델보다 무려 12세나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체 중 87.5%의 브랜드가 모두 40대 이상의 모델을 기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모델 분포를 살펴보면 △50대가 3곳(리페라·에이지투애니스·고유에), △40대가 4곳(A.H.C·코이·아이오페·리엔케이) 등이었다. 베리떼의 조윤희는 홈쇼핑 8개 화장품 모델 중 유일한 30대였다.

# 최고령 모델은 배우 이미숙... 모델 직군은 '여배우'가 강세

▲이자녹스의 모델로 활동중인 배우 이민정(좌측)과 리페라 전속모델 배우 이미숙(우측)

16개 브랜드를 통틀어 최고령 모델은 리페라의 이미숙(만56세)이다. 백화점 브랜드 최고령 모델인 후의 이영애(만45세)보다도 12세나 많다.

또한 백화점과 홈쇼핑 화장품 모두 모델기용은 '배우'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모델 강승현을 제외하고 16개 브랜드 중 15곳이 모두 배우를 모델로 발탁, 아이돌 가수를 주 모델로 삼고 있는 로드숍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와관련 익명을 요청한 화장품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대개 중년의 여배우 모델은 실제 보다 나이가 훨씬 덜 들어보인다. 배우 고현정씨만해도 숱한 20대 스타들 보다 피부로 더 회자가 많이 되지 않느냐"며 "바로 이 점이 (중년 여배우의) 화장품 모델로써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백화점의 경우 기능성 화장품이 많은데, 젊은 모델보다 연령이 조금 있는 모델들이 안티에이징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 화장품은 가격대가 높아,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젊은 신예스타 보다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오랜시간 대중들에게 인정받은 중년 배우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숱한 화장품 모델 경험으로 쌓여진 노련미 역시 중년 모델만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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