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웓드 패널, 색조 화장품 판매 증가·전문성 강화 등을 방문판매채널 활성화 요인으로 꼽아

[뷰티경제=박진아 기자] 온라인 쇼핑 증가로 주춤했던 국내 화장품 방문판매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소비재 조사전문 기업 칸타월드패널은 이달 자사 뷰티패널(15-55세 여성 기준)의 실제 구매기록에 기초, 2013년 최저점을 기록했던 방문판매 채널이 약 19%의 금액비중(2015년 3분기 마감 기준)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칸타월드패널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중장년 여성의 구매 증가'를 꼽았다. 온라인으로 소비 채널을 옮긴 젊은 소비층의 공백을, 방문판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중장년 여성이 채웠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장년층(50-55세) 여성의 색조 화장품 판매가 늘며, 방문판매 채널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 15-55세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 화장품 시장 방판채널 내 연령별 금액 비중 (자료출처= 칸타월드패널)

특히 중장년들은 세트구매나 1+1 제품 판매량 증가에 상당한 기여도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스킨케어 부문에서는 아이크림과 스킨로션 제품이 강세를 보였으며, 색조 화장품 부문에서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중심이었던 판매가 립스틱·마스카라 등 포인트 메이크업으로 옮겨갔다.

또다른 방문채널 활성화 키워드는 '전문성 강화'였다. '방판 아줌마'가 아닌 '카운셀러'로 방문판매원들의 이미지를 전문화 시키는 등 여러 시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또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고객의 피부 특징을 진단해주고,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나 최근 구매 내용 등을 확인해 이를 반영한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한 몫 했다.

이너뷰티(건강기능성식품) 및 뷰티 디바이스로 품목을 확장하려는 노력도 방문채널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같은 제품들은 전문적인 이미지를 통해 기존 고객들로부터 추가적인 수요를 만들어내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칸타월드패널의 신고은 연구원은 "온디맨드(On Demand), O2O, 모바일 앱은 업계를 불문하고,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보인다"며 "화장품 방문판매도 고객을 직접 만나서 판매하던 방식(Door-to-Door)에서 수요가 있는 소비자들을 찾아가고, 또 과정에 있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O2O 방식으로 변화를 꾀한다면 지금의 회복세가 장기적인 성장세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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