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전문의 “피부에 흡수되진 않지만 밀폐 성질 있어 모공 막을수도”

[뷰티경제=이아영 기자] 자외선차단성분이 함유된 ‘톤업크림’을 바르고 잠자리에 드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부 '톤업크림'은 메이크업 대용이자 기초화장품이라고 알려졌다. 3CE ‘화이트 밀크 크림’, 에이프릴스킨 ‘매직스노우크림’ 등이 그 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이를 바르고 취침해도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 3CE '화이트 밀크 크림'(좌)과 에이프릴스킨 '매직스노우크림'(우)

이와 관련 3CE는 자사 홈페이지에 '화이트 밀크 크림'에 대해 "24시간 사용안정성 테스트에서 무자극 인증을 받은 올데이 스킨 케어 제품"이라며 "별도의 세안 없이 저녁에도 바르면 된다"고 설명한다. 에이프릴스킨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매직스노우크림'은 "자연스러운 톤 보정을 해주는 기초화장품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이 크림들에는 물리적자외선차단성분인 '티타늄디옥사이드’가 함유돼있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난 후에는 이중세안을 통해 꼼꼼히 닦아내야 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 그렇기에 '톤업크림'을 바르고 취침하는 것이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소비자들이 있다.

▲ '톤업크림'을 '기초화장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3CE와 에이프릴스킨.
▲ '톤업크림'을 바르고 자도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소비자 반응 (출처=네이버 블로그)

이런 의문에 대해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은 취침 전에 '톤업크림'을 바르는 행동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티타늄디옥사이드는 물리적 차단제로서, 피부에 흡수되지 않아 자극이 적어 민감성 피부에는 좋다. 그렇지만 밀폐하는 성질이 있어 모공을 막을 수 있어 여드름성 피부에는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다”라며 “따라서 취침 전에 이런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을 쓰는 것은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며, 또한 취침 시 자외선차단성분이 포함돼 있는 화장품 자체를 바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에이프릴스킨 홍보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바르고 잘 수는 있지만, 사람마다 피부 타입이 워낙 다양하므로 피부가 예민하거나 민감한 사람은 아침에만 데일리로 사용하도록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3CE의 '화이트 밀크 크림'은 (주)대한피부과학연구소가 진행한 '피부 첩포 안전성 평가시험'에서 24시간 첩포해도 안전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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