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세대' '00족' 화장품 마케팅 실종... 18~34세 신흥 소비층 공략 시급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국내 화장품사들의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25억 명에 이르고 있으며 세계 소비 시장의 30%를 장악해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소비 세대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이들 세대를 주목하면서 강력한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사들의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화장품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에스티로더는 중장년층에 집중해온 전략에서 벗어나 18~34세 사이의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 세대를 겨냥한 '에스티 에딧(Estée Edit)'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도 개발했다.

그러나 국내 화장품들은 아직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다. 아모레퍼시픽이나 엘지생활건강이나 네이처리퍼블릭 등 로드숍들도 아직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00세대’ 혹은 ‘00족’이라는 특정 세대를 지칭하는 마케팅 용어가 매우 활발했다. 그것도 부족해 연령별로 세분화시켜 보다 촘촘한 제품 개발과 치열한 마케팅을 벌였다.

어느 때부터인지 이 같이 특정 세대 등을 공략하는 마케팅은 자취를 감추었다. 대 중국 특수가 활발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요즘에는 중국에 지사를 설립했다는 등 국내보다는 중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마케팅 관계자는 “과거에는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최근에는 중국 등 해외 수출이 활발해지면서 해외 진출이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밀레니얼 세대는 트랜드를 만들고 퍼뜨릴 수 있고 마케팅에 직접 참여하고 싶어 하고, 전문가보다는 친구를 더 믿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연령대도 10대부터 30대까지 분포돼 있어 화장품과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으므로 판매 우선 정책도 좋지만 참여 프로그램 등 밀레니얼 마케팅을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