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일본·미국서 약진... 47조원 넘겨 전년 대비 16% 성장

[뷰티경제=박진아 기자] 중국 등 주요 신흥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세계 명품 브랜드 산업이 여전히 굳건한 모습이다.

크리스챤 디올, 루이비통, 겔랑 등 70여개 명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 1위 명품업체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는 지난 2일 지난 해 매출액이 357억 유로(약 47조6,000억 원)로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 디올, 베네피트, 지방시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LVMH가 전년대비 매출이 16% 성장했다고 밝혔다

LVMH측은 아시아지역의 매출 저조와 지난 해 유럽시장에 우려를 안긴 프랑스 폭탄 테러로 인해 파리 내 브랜드 매장 매출이 평균 대비 50% 하락하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일본·미국 시장에서 강한 성장 모멘텀을 달성해 이를 상쇄했다.

향수&화장품 사업부 역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럭셔리 브랜드 겔랑(Guerlain)의 주력 화장품 라인인 '오키드 임페리얼'과 '아베이 로얄'이 약진했고, 크리스챤 디올이 "두드러진 상승세(Remarkable momentum)"를 보였다. 이에 지난 해 5억2500만 유로 매출을 거둬들이며 2014년(4억1500만 유로) 대비 약 26%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패션 사업부도 LVMH의 실적을 이끈 하이라이트로 작용했다. 펜디(Fendi), 셀린(Céline), 지방시(Givenchy), 겐조(Kenzo) 등 자사 패션 브랜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4년(31억8900만 유로) 대비 10% 상승한 35억500만 유로 매출을 내놨다.

이번 판매실적을 발표하며 LVMH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회장은 “2015년 실적은 LVMH의 발전 가능성을 확신시켜줬고 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굳건히 유지했다"고 평했다. 

한편,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앞으로 명품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제전문지 쿼츠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명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회의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긍정적이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홍콩 시장에 대한 강한 믿음과 함께 많은 전문가들이 중국 중산층이 성장하면서 명품 소비를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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