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대 교수진 '뉴트리레이3D' 개발... 87.5~91% 확률로 영양 정보 예측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음식의 열량을 계산해주는 3D 디바이스가 등장했다.

최근 테크타임스(techtimes) 등 다수의 외신들은 미국 워싱턴 대학 교수진이 레이저를 이용해 음식에 든 열량을 정확히 추적해주는 ‘뉴트리레이3D(NutriRay3D)’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뉴트리레이3D는 3D 레이저 기술을 이용해 음식의 이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영양 및 열량 정보를 실시간 수집해주는 기기다. 섭취한 칼로리가 얼마인지 추측할 필요 없이, 단지 음식의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영양 정보 등을 요약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 3D 레이저 기술을 이용해 먹고 있는 음식의 열량을 계산해주는 뉴트리레이3D (사진출처= University of Washington)

뉴트리레이3D의 사용법은 마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연상케 한다. 음식을 사진으로 찍고 이를 소셜 미디어상에 업로드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뉴트리레이3D는 소형 레이저 스캐닝 기기와 전용 어플리케이션이 함께 구성된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스캐닝 기기를 장착하면 격자 모양의 레이저 포인트가 각각의 음식을 향해 발사된다. 전용 어플리케이션은 표면에 분포된 레이저 포인트를 인식하여 음식의 크기와 모양을 가늠한다. 그리고 내장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해당 음식의 영양 및 칼로리 정보를 안내한다.

수프와 같이 여러 영양소가 혼합된 음식이라도 문제없다는 설명이다. 내용물이 복잡한 음식의 경우, 해당 음식 조리에 사용되는 가장 대중적인 재료 목록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사용자가 원한다면 음식 재료를 직접 입력할 수 있다. 만약 기기 스스로 음식을 분별해내지 못한다면, 사용자가 스마트폰 마이크를 통해 직접 음성으로 인식시킬 수도 있다.

▲ 뉴트리레이3D 프로토 타입 시연 모습 (사진출처= University of Washington)

개발자에 따르면 뉴트리레이3D는 상당한 예측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다. 프로토 타입 실험 결과, 87.5%에서 91%의 확률로 다양한 음식 영양 정보를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어플리케이션에는 현존하는 9천가지 이상의 음식 데이터가 내장되어 있다.

이와관련 개발을 주도한 워싱턴 공대 알렉산더 마미셰브(Alexander Mamishev) 교수는 "전통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섭취한 음식 정보를 종이와 펜을 이용해 기록했다. 그러나 대개 사람들은 음식을 일일히 기록할만큼 부지런하지 않고,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 때때로 이를 기록하는 것을 까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무언가 측정하고자 할 때, 이는 단순한 관찰과는 다른 것으로 변모한다. 예컨대 개인 피트니스 분야를 생각해보자. 하루에 얼마나 많은 걸음을 걷는 지 측정한 정보는 사람들에게 좀 더 새로운 습관을 갖는데 중요한 피드백으로 작용한다"며 "얼만큼 섭취했는가에 대한 애매한 측정을 정확한 데이터로 제공하는 것,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맥락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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