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 있는 SCI 저널 ‘Skin Research and Technology 2016년 2월호’ 게재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그간 대다수 피부 노화 연구는 몸보다 얼굴에 맞춰져 있었다. 그중에서도 피부가 얇아 주름이 생기기 쉬운 눈가 피부는 노화의 척도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최근 무릎 역시 눈가 못지않게 노화를 효과적으로 나타내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피부임상기관 ㈜더마프로와 경희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신민경 조교수는 양적 평가 방법을 통해 신체 노화를 측정한 결과, 무릎 피부와 얼굴 노화가 상당한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무릎의 신체 나이가 높을수록 피부 탄성도는 감소하고 주름은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조사돼, 무릎이 눈가 피부 못지 않은 효과적인 노화 측정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무릎이 피부 노화 정도를 효과적으로 나타내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에는 총 38명의 건강한 한국여성이 피실험자로 참가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20대 초·중반과 50대 중반 두 그룹으로 분류하고, 눈가와 무릎 피부를 시각적, 피부 주름 강도, 피부 탄성도 세 항목으로 평가했다.

시각적 평가는 무릎 아래에 조명을 비추고, 이때문에 생긴 주름 그림자를 촬영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연구진은 사진에 나타난 무릎 주름의 강도에 따라 참가자를 0에서 7등급으로 구분했다. 눈가와 무릎 주름 측정에는 3D 광학 캡쳐 기술을 사용했으며, 이밖에도 체지방 분석기를 이용해 신체 지방량에 따른 주름 정도 역시 조사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무릎을 (노화 측정) 대표 부위로 채택한 것은 자외선 노출과 근육 움직임과 밀접한 연관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무릎은 관절과 관절이 굽혀지는 구간이란 특이점을 갖고 있다. 굽혀지는 특성때문에 피부에 주름이 잘 간다. 무릎 피부는 나이가 들면서 탄성도가 조금씩 감소하는데 이는 지방 축적과 주름 생성을 야기한다. 특히 무릎은 피지 분비가 적은 부위로, 피부가 건조해 더 주름이 가기 쉽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논문은 신체 노화를 측정하기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앞으로도 시각적으로 노화를 잘 드러낼 수 있는 다른 신체 부위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무릎과 피부 노화의 상관관계를 다룬 이번 연구는 피부과적 진단과 치료 전반에 걸친 연구를 다루는 권위 있는 SCI 저널 ‘Skin Research and Technology 2016년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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