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미국에 불고 있는 'K-뷰티' 인기 집중 조명

[뷰티경제=이아영 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가 미국에서 불고 있는 ‘K-뷰티(K-Beauty)’의 인기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BBC는 지난 달 28일, 2015년 한국은 26억4천만 달러가 넘는 금액의 화장품을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2년 10억 1만 달러, 2014년 19억1천만 달러보다 대폭 성장한 수치다.

이와 관련 민텔의 애널리스트 사라 진달이 “한국 뷰티 산업은 경이로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2014년 미국에서 1억6천4백만 달러 가량 판매됐던 BB크림은 2011년 처음 출시됐을 때만 해도 유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BBC는 한국 화장품의 성공 요인으로 ‘튼튼한 내수시장’과 ‘독특한 제품’을 꼽았다.

매체는 한국 여성은 미국 여성보다 화장품에 두 배 이상 돈을 쓴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 남성은 다른 나라의 남성들에 비해 화장품을 많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이런 시장 상황이 한국을 ‘화장품 강국’으로 자리하는 데 도움이 줬다는 분석이다.

 

달팽이나 해조류 등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소재의 화장품을 만들어낸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이런 제품들은 현재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선두에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BBC는 “한국 스킨케어 제품 수출의 큰 시장 중 하나는 미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뷰티’는 젊은 한국계 여성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회사를 중심으로 미국에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로, 한국계 미국인 샬롯조가 운영하는 ‘소코글램’을 소개했다. 한국 화장품을 소개 및 판매하는 온라인몰로, 2012년 설립됐다. 보도에 따르면 창업 3년 만에 기하급수적으로 성장을 이뤄냈다.

또, BBC는 화장품숍인 ‘글로우레시피’의 매출이 연 70%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로레알코리아에서 근무했던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틴 장과 세라 리가 2014년에 창업한 회사다.

한편, BBC는 한국식 피부관리법의 열풍에 의문을 표하는 전문가의 의견을 덧붙였다. 미국의 라이프스타일 온라인미디어 리파이너리29의 뷰티 디렉터 메건 맥인타이어는 “미국 여성들이 여러 화장품을 덧바르는 한국식 피부관리를 계속해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많은 화장품을 바른다고 해서 피부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며 지출만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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