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이익 폭락... 모바일 사업만 성장세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국내 홈쇼핑 시장이 덩치 불리기에는 성공했지만, 내실 다지기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활발한 해외 진출로 사업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이며 고전하고 있다.

◇ GS홈쇼핑·CJ오쇼핑 영업이익 폭락... TV·인터넷·카탈로그 매출 줄고 모바일 늘고

GS홈쇼핑은 2015년 전체 매출액은 2.9% 상승한 1조 91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4% 하락했으며 당기 순이익도 32.7% 폭락한 808억원을 기록했다. CJ오쇼핑은 2015년 전년대비 12.4% 떨어진 1조 1194억원의 매출을 봤다. 영업이익은 19.7% 하락한 1141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02억원으로 무려 40%나 폭락했다. 

▲국내 대표 홈쇼핑 사업체인 CJ오쇼핑과 GS홈쇼핑이 2015년 모두 영업이익 하락을 기록했다 

양사의 실적 부진에는 전통적인 판매 채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GS홈쇼핑과 CJ홈쇼핑 모두 2015년 모바일 사업에서는 약진했으나, TV·인터넷·카탈로그 사업의 성장이 크게 뒷걸음질치며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GS홈쇼핑은 2015년 TV쇼핑 매출액이 전년대비 3.2% 하락한 6,532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쇼핑은 전년대비 23.2%, 카탈로그 매출은 19.7% 하락했다. CJ홈쇼핑도 전통 판매 채널에서 부진한 모습이었다. 전년대비 TV쇼핑 취급액은 7.3%, 이커머스 취급액(모바일 제외)은 15.33% 가까이 하락했다. 카달로그 취급액은 전년대비 22.5% 폭락한 58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모바일 사업에서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GS홈쇼핑의 모바일 쇼핑 매출은  52.4% 급성장하여 2,446억원을 기록했다. CJ오쇼핑역시 모바일 취급고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며 2015년 16.4% 성장률을 기록했다.

◇ 활발한 해외 사업이 오히려 독 됐다? 진출국에서 줄줄이 영업손실

현재 양사는 국내 시장의 성장 둔화를 타파하기 위해 활발한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GS홈쇼핑은 현재 총 7개국에 진출한 상태이며, CJ오쇼핑은 약 9개국에 1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활발한 해외 사업이 2015년 실적에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외화환산여파, 현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해외 사업에서 줄줄이 적자를 본 것이다.

▲ GS홈쇼핑(좌측)과 CJ오쇼핑(우측)의 2015년 해외사업 실적, 노란 박스가 손실을 본 해외사업부 ⓒ뷰티경제

GS홈쇼핑 해외사업은 2015년 총 2개국에서만 흑자를 봤다. 인도에서 129억원, 터키에서 104억원, 말레이시아에서 6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도 각각 39억원과 11억원의 적자를 보았다. 중국에서는 다행히 92억원의 순이익을 보았지만, 무려 6,896억원에 이르는 취급액규모에 비해선 턱없이 부족한 성과다. 베트남에서는 고작 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CJ오쇼핑은 2015년 4분기 총 14개 중 9개의 해외 계열사에서 적자를 보았다. 특히 50%의 지분을 보유한 인도의 샵CJ가 69억원으로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재고 손실로 인해 CJ IMC가 38억원을, 텔레비자 CJ 그랜드가 22억원의 순손실을 보았다. 다만 중국 상해에 위치한 동팡CJ가 홀로 249억원의 이익을 올리며 적자를 상쇄해, 전체 해외 사업 순이익은 11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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