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이어 파나소닉·구글도 스마트 거울 공개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패션·뷰티 산업에도 사물인터넷(Iot)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피부 진단을 내리거나 가상 피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스마트 거울이 전세계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업체에서는 삼성과 LG가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6월 홍콩에서 개최된 리테일 아시아 엑스포(Retail Asia Expo)에서 패션에 특화된 스마트 거울을 선보였다. 인텔의 리얼 센스 테크놀로지(Real sense technology)를 활용하여 옷이나 악세서리를 직접 입지 않아도 이를 착용했을 때의 모습을 가상으로 볼 수 있다.

▲ 가상으로 의류를 착용한 모습을 보여주는 삼성의 스마트 미러와 사용자에게 피부 진단을 내려주는 LG의 매직미러

삼성은 스마트 거울을 패션 산업에 적극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구매 전에 의류 착용 모습을 볼 수 있는 '가상 피팅룸'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3D 카메라를 통해 소비자의 성별과 연령, 그리고 입고 있는 옷 등을 분석해 거울을 통해 구매를 추천하는 의류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LG는 사물인터넷(IoT)과 뷰티를 결합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5월 공개한 '매직미러'는 사용자에게 피부진단을 내려주는 똑똑한 거울이다. 거울에 내장된 특수 카메라가 주름과 모공·붉은기·잡티·피부톤 등을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사용자에게 맞춤형 피부관리법을 제공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매직 미러에는 약 10만개의 미용 제품 데이터베이스(DB)가 담겨있다.

해외에서는 파나소닉, 구글 등이 스마트 거울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파나소닉은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6에서 가상 화장은 물론, 필요한 스킨케어를 진단해주는 스마트 거울을 공개했다.

▲가상 화장을 적용한 파나소닉의 스마트 미러

회사측에 따르면, 파나소닉의 스마트 거울은 메이크업의 두께나 피부가 필요로 하는 수분 정도를 파악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피부 관리법을 제공한다. 로션, 크림, 에센스 등 피부에 가장 적합한 화장품 종류를 판단해 이를 사용자에게 제시한다. 또한 거울에 내장된 전면 카메라가 눈동자의 수평 길이 등 얼굴의 상세정보를 세세히 캡쳐해 가상으로 화장했을 때의 모습도 보여준다.

구글은 욕실 거울과 사물인터넷의 만남을 주도했다. 구글 엔지니어 막스 브라운(Max Braun) 이달 인터넷과 연동한 '스마트 거울'을 공개했다. 뉴스 헤드라인, 기상정보 등이 거울 전면에 보여져 사용자는 화장을 하거나 얼굴 세안을 할 때도 다양한 실시간 정보를 접할 수 있다. 기상예측이나 실시간 뉴스는 물론, 향후에는 교통 정보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프로토 타입으로 공개됐으며, 후에는 음성 명령 등의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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