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작년 매출 최대 실적에도 증시선 연일 하락세 고전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의 연이은 실적 호조에도, 2016년 화장품 증시가 위태로운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아시아 증시 폭락, 북한발 리스크 등 국내외 불안요소가 증대되며 2월들어 관련주들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이달 지난해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 호조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월 1일 종가기준 41만 1,500원에 달했던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2월 16일 36만 5,500원으로 11.17% 가까이 하락했다. 월초 1백만원을 웃돌던 LG생활건강의 주가 역시 2월 16일 기준 86만 1,000원으로 떨어졌다. 양사의 시가총액도 지난해 연말에 비해 각각 4조원 가까이가 증발했다.

▲ 2015년 매출 호실적에도 국내 화장품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제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에 있어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2월 1일 종가기준 10만 7,500원이었던 한국콜마 주가는 2주 새 8만 900원으로 무려 33.7% 가까이 폭락했다. 코스맥스 또한 2월 1일 19만 4,500원에서, 2월 16일 13만 9,000원으로 28.5%의 하락률을 보였다. 금일(17일) 역시 오후 2시 11분 기준 한국콜마는 전일 대비 11.5% 떨어진 7만 1,600원 유지중이며, 코스맥스는 1만 6,500원으로 전일대비 11.87% 하락했다.

증시 입성을 서두르고 있는 로드숍 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토니모리·잇츠스킨·에이블씨앤씨 모두 2월부터 증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토니모리 주가는 종가기준 2월 1일 3만 4,900원에서 2월 16일 2만 8,600원으로 18.05% 가까이 하락했다. 잇츠스킨은 월초 대비 6.1% 하락한 16만 7,500을, 에이블씨앤씨는 3.17% 하락한 2만 2,900원대를 유지중이다.

신년 장밋빛 전망이 예상됐던 화장품 부자재주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초 부자재 관련주는 중국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효과로 주가 상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현재 연우, 승일 등 국내 대표 부자재기업들이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종가기준 월초 4만원에 달했던 연우 주가는 2월 16일 기준 이보다 11.96% 떨어진 3만 5,700원을 기록했다. 승일 또한 2월 16일 1만 2,250원으로 주가가 월초 대비 8% 가까이 하락했다.

한편 국내 화장품 관련주는 이달 들어 2월 2일과 12일에 공통적으로 큰 폭의 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2일은 유가약세·기업 실적 부진에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날로, 이날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전일대비 각각 5.46%, 5.06%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일본 증시가 장중 큰 폭으로 하락한 2월 12일에는 아모레퍼시픽은 5.71%, LG생활건강은 6.27% 주가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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