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가상현실 기술 발달로 현실화 가능... 세계 뷰티산업 '4차 산업혁명' 돌입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세계 뷰티 산업에도 '4차 산업혁명'이 일고 있다. SNS 채널을 통한 홍보부터 가상 현실을 반영한 제품 개발에 이르기까지, 화장품 업계가 디지털 세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 뷰티업계, 집중력 짧은 젊은 세대 겨냥해 '디지털 기술' 적극 활용한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은 이달 뷰티 산업에서 포착되고 있는 몇 가지 디지털 트랜드에 대해 발표했다. 민텔은 먼저 향후 뷰티 시장에서 젊은 소비층의 중요성이 크게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이들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단시간에 빠르게 시선을 사로잡는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세계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이 뷰티산업에 포착되고 있는 디지털 기술 트렌드를 발표했다

민텔 글로벌 뷰티 부서의 제인 헨더슨(Jane Handerson) 대표는 코스메틱 디자인과 인터뷰에서 "최근 젊은 세대의 관심 지속 시간이 더욱 짧아지고 있다. 뷰티 회사들은 (관심 지속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욱 강화된 기술과 온라인 공간을 이용해 고객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며 "디지털 소매 플랫폼은 더욱 정교화되고 또 기능화되고 있다. 기술은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디지털 플랫폼은 젊은 소비자의 커스터마이징 욕구에 대한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민텔은 젊은 세대의 의사소통 방식에 집중하며, 향후 화장품 업계가 이모티콘 등 시각 요소를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릴 것이라 전망했다. 핸더슨 대표는 "인스타그램(Instagram)과 스냅챗(Snapchat) 어플은 수용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이미지 기반의 SNS로 최근 몇 년간 엄청난 성장을 보여줬다. 뷰티 업계 또한  이같은 시각적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활용해 젊은 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도브는 헤어제품 캠페인을 펼치면서 다른 종류의 곱슬머리를 표현하기 위해 전용 이모티콘을 개발해 사용했다"고 전했다.

◇뷰티, 4차 산업혁명에 돌입하다... 가상현실·웨어러블·3D 프린터 기술 도입 활발

뷰티 업계의 최첨단 기술 도입은 2015년부터 본격화됐다. P&G와 로레알은 3D 프린터를 활용한 임상실험용 피부 개발에 돌입했으며, 하버드 대학원생 그레이스 최(Grace choi)는 집에서 원하는 색조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3D 프린터 '밍크(mink)'를 개발해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삼성과 LG가 패션 및 뷰티팁을 제안하는 '스마트 거울'을 개발중이며,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5월 전문업체 알에스엔과 손잡고 실시간으로 소셜 빅데이터 수집 및 분석에 돌입했다.

▲ 가상 현실 기술을 활용한 메이크업 서비스(좌)와 3d 프린터를 활용한 인공피부(우) 예시 사진

민텔은 이같은 첨단 기술이 수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들어주는 '온라인 뷰티 컨시어지(online beauty concierge)'서비스의 발달로 이어질 것이라 봤다. 현재는 맞춤형 컨설팅을 받으려면 면대면으로 직접 전문가를 만나야 하지만, 미래에는 사물인터넷과 가상현실 기술의 발달로 집에서도 간편히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잡지나 인터넷에서 봤던 유명인의 화장을 따라하고 싶으면 가상 거울을 통해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면 된다. 

이와관련 헨더슨 대표는 "뷰티 컨시어지 서비스는 각자의 스타일과 기호, 어울리는 컬러 등에 따라 개개인에 맞추어 기능한다"며 "고해상도 이미지 시스템(high resolution imagint system)이 대표 기술 중 하나다. 이 기술은 개개인의 모공과 주름 크기 등을 정확히 표현해 3D 이미지로 출력해 제공해준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어떠한 화장품을 썼을 때 피부가 개선되었는지 추적 할 수 있으며, 자신에게 최적화된 관리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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