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사중앙회 내부서 이견 맞서... 이·미용사중앙회는 모두 공식 입장표명 유보

[뷰티경제=이동우 기자] 카카오가 헤어샵을 연결해 주는 O2O 뷰티 서비스를 이르면 오는 상반기 시작을 발표한 가운데 미용사중앙회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이 대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사중앙회는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보류했다.  

24일 미용사중앙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의 헤어숍 서비스 진출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찬성하는 입장과 우려 섞인 반대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 카카오의 헤어살롱 O2O 서비스 진입을 놓고 미용업계가 첨예한 의견대립을 펼치고 있다

찬성하는 소속 회원들은 “인터넷과 대세인 모바일 플랫폼을 미용 업계만 거스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기적으로 블로그 등에 인력을 투입해 헤어숍을 홍보하는 업체들은 한 달 광고비용으로 100만원 이상을 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주변 상점을 검색해 주는 네이버 ‘위치기반 서비스’에 등록하는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카카오 헤어 서비스가 오히려 경제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는 점포들과 제휴시 최대 할인폭을 30%로 제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용사중앙회 내부에서도 카카오 헤어 서비스를 반대하는 입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헤어 서비스를 반대하는 회원들은 뷰티 서비스 가격 기준이 명확할 수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들은 "카카오가 헤어 서비스를 시행하게 된다면 뷰티숍 업체들은 기존 가격에서 수수료를 제외하고 마진을 남겨야 되기 때문에 저렴한 원료를 사용하는 등 서비스 하락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몇 년 전까지 유행하던 소셜커머스의 헤어 부분이 침체된 이유 또한 이와 흡사하다는 설명이다.
  
미용사중앙회 관계자는 “협회에서도 양측의 입장이 이렇게 팽팽히 갈리고 있기 때문에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유보한다”며 “앞으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용사중앙회도 카카오 헤어 서비스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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