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경제=박진아 기자] 종합 생활용품업체 유니레버가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을 이끌고 있는 마진 데커스 회장을 회장직에 전격 영입한다.

 

유니레버 PLC(런던 본사)가 지난 9년 간 회사를 이끌어온 마이클 트레쇼 회장 뒤를 이을 차기 회장직에 마진 데커스 현 바이엘 회장을 낙점했다고 2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마진 데커스 바이엘 회장은 12여년 전 더모 피셔 사이언티픽사에서 CEO로 근무할 당시 과감한 투자와 M&A를 통해 4년 만에 회사 매출 규모를 5배나 키우는 등 뛰어난 경영 전략을 펼쳐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마진 데커스 회장은 지난 2010년 바이엘사 회장직에 전격 영입된 후 혁신성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지난 2014년엔 생명과학 사업분야 R&D에 32억유로를 투자하는 등 중요한 시기에 과감한 결정을 내렸고, 그가 6년 간 수장을 맡는 동안 바이엘 주식은 2배로 뛰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진 데커스 회장은 오는 4월 31일 자로 바이엘과의 계약이 종료된다. 유니레버는 이에 4월 연례 총회에 마진 데커스 회장을 단독 신임 회장 후보로 임명할 예정이다.

마이클 트레쇼 회장은 "마진 데커스씨는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산업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을 거둔 바 있는 매우 성공적인 사업가다. 신임 회장이 갖고 있는 지식과 국제적인 경험, 장기적인 사업 성장을 이끌어내는 강한 신념을 통해 유니레버는 큰 득을 얻게 될 것이라고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레버는 P&G 뒤를 잇는 세계 2위 규모의 소비재 기업으로 식품 음료 가정 개인 위생용품 사업 영역에 총 4백여 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퍼스널케어 영역에는 바세린(Vasseline), 도브(Dove), 폰즈(Pond's), 선실크(Sunsilk), 럭스(Lux), 액스(Axe) 토니앤가이(Tony&Guy)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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