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학 등 이슈 많아 '삼일절' 마케팅은 고려 안해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가 오는 3월 마케팅으로 '삼일절'보다는 '화이트데이'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본지가 국내 대표 로드숍의 3월 프로모션을 확인한 결과, 이들 대다수가 삼일절 관련한 프로모션을 계획중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페이스샵·이니스프리·미샤·아리따움·토니모리·홀리카홀리카 등 10개 브랜드가 계획중인 삼일절 관련 마케팅이 없다고 밝혔으며, 이중 일부만이 대신 화이트데이 마케팅을 구상중이라고 전했다.

▲ 국내 화장품 업계가 오는 3월 마케팅으로 '삼일절' 보다는 '화이트데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토니모리 홍보팀 관계자는 이와관련,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는 기본적으로 남녀가 물을 주고받는 날이란 인식이 있다. 그래서 화장품 업계쪽에서 마케팅적으로 활용할 만한 테마가 있다. 그런데 삼일절은 국가적인 기념일이다 보니, 유통이나 판매와 엮어낼 만한 소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또다른 로드숍 관계자도 "업종 특성상 1+1 증정이나 할인 이벤트로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삼일절과 화장품이란 소재 자체가 이질적이고, 자칫하다가는 오히려 할인판매로 반감을 얻기 쉽다"며 "굳이 뷰티랑 삼일절을 연결시킬 필요가 없다고 본다. 오히려 월드컵이나 올림픽 시즌에 이러한 태극기나 애국심을 강조한 마케팅을 많이 진행한다"고 말했다.

에뛰드와 네이처리퍼블릭, 스킨푸드는 삼일절은 물론 화이트데이 마케팅도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스킨푸드 홍보 관계자는 "화이트데이 마케팅은 이슈는 있으나 확정된 바가 없다"며 "원래부터 스킨푸드가 화이트데이나 발렌타인데이를 활용한 대대적 프로모션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도 삼일절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을 예정이다. 졸업·입학, 봄맞이, 미세먼지 등 삼일절 외에도 프로모션에 활용할 이슈들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롭스 마케팅팀 관계자는 "2월 중순부터 이미 졸업·입학 시즌을 겨냥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모션이 있다. 해당 행사가 3월 1일에 종료되고, 3월 2일에는 브랜드세일이 곧바로 이어져 따로 삼일절을 겨냥한 마케팅 계획은 없다"며 "다만 SNS상에서 깜짝 이벤트 정도로는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홍보 관계자 또한 "현재 삼일절은 계획이 없고 화이트 데이 프로모션은 준비중에 있다"며 "워낙 화장품 업계가 프로모션을 많이 진행하기도 하고, 봄철을 겨냥한 시즌적 이슈가 더 비중있게 다루어져서 그런 것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벨포트 홍보 관계자 역시 "사탕 모양의 화장품을 판매중이라 추파춥스와 함께 화이트데이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삼일절 마케팅은 계획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