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10조원 규모... 국내 기업 적극 대응 나서야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아시아 할랄시장이 식품에서 화장품 및 생활용품으로 중심을 이동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할랄화장품 규모는 110조원 정도로 추계되고 있으며 유니레버 등 다국적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 및 진입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화장품 및 생활용품 기업들도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김광수 코트라 도쿄무역관이 ‘100조 엔대의 할랄시장, 일본 등 글로벌기업 시장쟁탈전’이라는 할랄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말레이시아 푸트라 대학의 조사를 인용해 2015년 세계 할랄시장은 약 1,100조원 규모이고 이 중 식품은 약 660조원이고 화장품은 110조원을 넘고 있다고 밝혔다.

▲ 아시아 할랄시장이 식품에서 화장품 및 생활용품으로 중심을 이동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지금까지 할랄식품이 중심이었지만 약 10억 명의 무슬림이 살고 있는 아시아에서의 경제 성장에 따라 화장품과 샴푸, 치약 등 생활용품의 소비가 확산되며 할랄 화장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할랄 인증을 다루는 정부기관인 말레이시아의 이슬람개발부(JAKIM)에 따르면 최근 할랄 인증 신청의 약 70%가 화장품 등이고 현재 110조원 규모의 시장이 예측됨에 따라 유니레버 등 주요 글로벌 기업 등에서도 할랄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은 할랄 보디클렌저와 비누를 영국-네덜란드계 다국적 기업인 유니레버는 할랄 치약으로 싱가포르의 ZAHARA는 할랄네일로 인도의 IBA는 할랄 전문화장과 립스틱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독일의 BASF는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할랄 인증을 취득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이온’은 올해 안으로 말레이시아 및 일본에서 할랄 대응식품 및 생활용품을 ‘LION’은 할랄 대응 보디클렌저 ‘식물이야기’ 등을 ‘로토제약’은 인도네시아에서 립크림을 ‘시세이도’는 스킨케어 화장품 ‘Za’에 할랄 마크를 ‘고가와 향료’는 2014년 인도네시아에서 향수 등의 원액 생산을 위한 할랄 대응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무역관은 아시아 할랄시장은 식품에서 시작해 화장품, 생활용품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며 앞으로 국가와 업종을 넘어 추가적으로 신규 사업을 탄생시키게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글로벌 사업 전개를 위한 것뿐만 아니라 자국을 방문하는 이슬람 관광객 대응을 위해서라도 할랄 대응은 필수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공항 및 유명 관광지에 안테나숍을 구축해 운영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상품 개발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할랄제품의 원료부터 완제품 대응까지 일본 등 글로벌 기업의 할랄 대응 방식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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