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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 화장품 2016. 02. 26. Fri
화장품이란 화장품시장 '만만찮네'규제 까다로워지고 대금 결제 제약도 많아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이란이 한국 화장품의 유망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만만치 않은 시장'이란 답을 내놓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이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란의 연간 화장품 수입액은 무려 10억달러(한화 1조2,375억 원원)에 이른다. 이란은 인구 8천만의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국가로, 최근 경제제재가 해제되며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수출 활로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대이란 수출 전망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는 반응이다. 최근 이란 당국의 규제가 더욱 까다롭게 변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대금 결제에 제약이 많아 신규 업체의 진입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화장품의 대이란 수출과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 쉽지 않은 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라미화장품 무역팀 관계자는 "라미화장품은 현재 이란에 진출한 지 30년 정도 됐다. 어느 국가나 마찬가지겠지만 이란 역시 비즈니스에 있어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신뢰 관계가 바탕이 되어야지 시장을 성공적으로 선점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이란은 수출할 수 있는 품목이 한정적이다. 보통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되는 화장품을 선호하고, 대개 이란 식약청 인증도 이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또 최근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내부 변동이 상당히 많아졌다. 정부 기관에도 변화가 있으며 관련 정책도 좀 더 까다로와지고 있다"며 "향후에는 달러 거래 제한이 풀리겠지만 지금 당장은 불가능한 상태다. 원화로의 대금 수령도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단 두 곳에서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수출 전문가도 제재 해제 이후 오히려 현지 무역 상황이 좋지 않아졌다는 설명이다. 코트라 중동 수출전문위원은 "최근 경제 제재 조치가 풀리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국가가 이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너무 많은 주목을 받아서인지, 이란 현지에서 규제나 제도가 다소 강화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때문에 이미 진출을 완료한 기업조차도 최근 들어 많은 애로사항을 토로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뜨고 있는 시장인 것은 분명하나 중소기업이 쉽게 도전할 만한 시장인지는 모르겠다. 중동 시장은 물류비가 상당히 많이 들고 국가마다 인증 기준도 너무나 상이하다. 때문에 비용이나 시간도 더 많이 든다. 말레이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도, 중동 국가에서 허용이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전했다.

까다로운 결제 시스템의 문제도 지적했다. 이 수출전문위원은 "제재조치는 해제됐지만 아직까지도 달러 거래는 불가능하다. 제한적으로 원화 거래만 허용하고 있다. 수출 대금을 받기 위한 절차가 매우 복잡하다. 우선 물품을 선적하고 이에 대한 한국은행의 승인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승인된 서류를 우리은행이나 기업은행에 제출해야지만 대금을 인수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화장품사들은 대다수가 아직까지 진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청한 S 화장품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워낙 매출을 많이 올리고 있기 때문에 굳이 진출할 이유가 없다. 매스컴에서는 이란을 한국 화장품의 주요 수출국으로 점치고 있지만 시기상조라 본다"며 "중동 시장은 대기업 중에서도 진출한 업체를 손에 꼽을 정도다. 대기업마저도 진출이 더딘 시장을, 굳이 중소기업이 나서서 개척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특히 이란은 오랜 시간 폐쇄되어 있던 국가라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대기업이) 먼저 활로를 터놓으면 그때서야 진출을 고려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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