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뛰드·토니모리·메이블린 등 로드숍 중심... 백화점 제품은 인스타그램에 주력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포털사이트 웹툰과 인스타그램이 화장품계의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로드숍 화장품은 웹툰에, 백화점 화장품은 인스타그램 채널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현재 다음과 네이버는 포털사이트 내부 웹툰 페이지에 광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웹툰 광고는 크게 ▲작품 속에 광고 상품이 노출되는 간접광고(PPL) ▲캐릭터가 직접 광고하는 캐릭터 결합형 광고 ▲웹툰 페이지 하단 별도 광고로 구분된다. 현재까지 에뛰드, 토니모리, 메이블린 등 다수의 로드숍 브랜드들이 네이버 웹툰 광고를 진행한 바 있다.

▲ 다양한 네이버 웹툰 광고 사례들

이와관련 토니모리 홍보팀 관계자는 "웹툰을 보는 연령대가 토니모리 화장품을 구매하는 연령대와 일치해 광고를 진행하게 됐다. 젊은 10대 청소년은 물론 20대와 30대에서도 웹툰을 많이 봐서 효과적인 홍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는 광고 진행 초기 단계라 정확한 매출 효과를 알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화장품 홍보업에 종사하는 모 관계자는 "화장품 웹툰 광고 사례는 아마 록시땅이 대표적일 것이다. 몇 년전에 자사 핸드크림을 웹툰에 간접광고(PPL) 형태로 노출시킨적이 있다. 웹툰을 통한 광고 효과는 실제 제품의 인기로 직결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비용은 회당 천만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수 많은 사람들이 웹툰을 다시 본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다. 현재까지는 웹툰 광고가 초기단계라 신기하고 재밌다는 소비자 반응이 많은데 아무래도 지나치게 많이 개입하다보면 거부감이 들어 역효과가 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 화장품사가 인스타그램, 네이버 웹툰 등 새로운 광고 채널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백화점 화장품사는 상대적으로 인스타그램 광고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LG생활건강의 숨37·에스티로더·맥 등이 인스타그램 광고를 진행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에이프릴스킨·미미박스 등 신생 브랜드도 이에 대거 동참하는 모습이다.

국내 인스타그램 홍보대행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은 20대에서 3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화장품 회사의 소비 타겟층과 이용 연령층이 잘 맞아 떨어지다보니 (광고채널로) 선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며 "본사 방침상 화장품 광고주 리스트와 실제 홍보 효과는 공개할 수 없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의 숨37의 경우 광고를 게재한 3주동안 무려 7백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모 홍보 업계 관계자 또한 "수입 화장품은 특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온라인보다는 TV CF나 잡지같은 전통적인 광고 유형을 선호한다. 그러한 점에 있어 인스타그램은 고급 화장품을 위한 최적의 광고 채널이라고 본다. 일단 동영상 광고가 가능하다보니 화장품 색감이나 연출법 등 시선을 사로잡는 홍보를 하기에 적합하다. 소비자에게 뷰티팁을 전달한다는 느낌이지, 화장품을 사라고 구매를 강요한다는 느낌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급 브랜드들이 파워 블로거들에게 화장품을 대거 협찬하면서 일반 소비자에게 반감을 꽤나 많이 샀다. 그래서 화장품 회사들이 인스타그램으로 눈을 돌린 측면도 어느정도 있다. 인스타의 유명 일반인 스타에게 협찬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많이 홍보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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