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징데일리 보도 "2019년 미국·브라질 이어 세계 세번째 시장 될것"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한류 열풍 등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중국의 성형 산업이 크게 부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럭셔리 산업 전문 언론 징데일리(jing daily)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기준) 중국의 성형산업이 2019년 미국과 브라질을 뒤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시아 HSBC 은행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중국 성형수술 산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두 배 가까이 성장해 무려 1220억달러(149조7184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의 성형 산업이 한류와 셀피 열풍에 힘입어 크게 부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징데일리는 이같은 중국의 성형산업 붐에 K-POP등 한류 열풍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드라마나 음악을 통해 한국식 뷰티 트렌드가 크게 인기를 끌었고, 더 나아가 한류 스타의 외모까지 닮고 싶은 모방심리가 성형 열풍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경제력을 갖춘 중국 중산층을 중심으로 한국 원정 성형수술을 떠나는 횟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중국 보건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에만 5만6000명의 중국인이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징데일리는 과거 중국 인구 1000명당 성형수술 경험자는 0.8명에 불과했지만, 한류 열풍 이후 그 비율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HSBC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4년까지 무려 700만명의 중국인이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 의료진에 대한 불신도 원정 성형 열풍에 힘을 더하고 있다. 자국 의료 서비스에 대한 불신이 강해 주름개선 필러같은 간단한 시술조차도 원정 성형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HSBC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간단한 시술조차도 고작 20%만이 당국으로부터 인정받은 합법적 시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의 외모에 대한 관심 증대도 성형 산업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출중한 외모를 갖췄음을 알리고 싶은 욕망에 성형을 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에서도 면접 등 채용 과정에서 외모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남녀를 불문하고 성형 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HSBC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남성 성형 수술 시장은 2014년 11%, 2015년 20%로 꾸준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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